'이탈리아'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07/12/27 차오~ 이탈리아 (8)
  2. 2007/12/13 거리의 악사들 :: Roma (2)
  3. 2007/12/10 집에 가는 사람 :: Roma (2)
  4. 2007/12/09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 Venezia (2)
  5. 2007/12/07 회전목마 :: Firenze (2)
  6. 2007/12/05 모짜렐라 바 :: Roma (4)
  7. 2007/12/04 환상의 숙소(2) :: Roma (10)
  8. 2007/12/03 시선이 닿는 그 곳 :: Roma (4)
  9. 2007/12/02 폰테베키오 :: Firenze (4)
  10. 2007/11/30 피노키오 :: Firenze (4)
  11. 2007/11/28 물의 도시 :: Venezia (6)
  12. 2007/11/27 공연 :: Venezia (8)
  13. 2007/11/26 카페 플로리안 :: Venezia (2)
  14. 2007/11/25 이곳은 :: Venezia (2)
  15. 2007/11/22 로씨니 :: Firenze (8)
  16. 2007/11/21 비 오는 날:: Firenze (4)
  17. 2007/11/19 이탈리안 쿠킹클래스 :: Firenze (10)
  18. 2007/11/15 와이너리 투어:: Firenze (12)
  19. 2007/11/14 키안티 :: Firenze (6)
  20. 2007/11/13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 Firenze (2)
  21. 2007/11/12 환상의 숙소(1) :: Assisi (6)
  22. 2007/11/09 부라노 섬의 노을 :: Venezia (2)
  23. 2007/11/09 브라보~부라노! :: Venezia (2)
  24. 2007/11/08 가을 :: Firenze (4)
  25. 2007/11/08 테이블 :: Firenze (4)
  26. 2007/11/07 경찰언니 :: Assisi
  27. 2007/11/07 새벽풍경 :: Assisi
  28. 2007/11/06 야경 :: Roma
  29. 2007/11/06 곤돌라 :: Venezia
  30. 2007/11/05 골목길 :: Assisi (6)
2006~2010/Travel2007/12/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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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적미적 올리던 이탈리아 여행 사진은 오늘로써 그만 안녕~할까봐요.

별건 아니었지만 혹시라도 제 여행사진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있을까봐

뭔가 업데이트 해야할 것만 같은 원인 모를 압박감때문에

연말을 맞이하여 이렇게 마침표를 찍어봅니다.



원래는 환상의 숙소 3탄도, 무궁무진한 이탈리아 음식 편도 생각했었지만,

그리고 아직 못다 자랑한 잡다한 사진들도 많이 남았지만,

잠시였을 뿐인 여행을 너무 오래 동안 들여다 보고 있었어요.

이제는 다시 소소한 저의 일상으로 돌아와야겠어요.




***




어느 날 불쑥 여행사진을 꺼내 밀며 못다한 여행기를 다시 시작할지 않겠다고는 장담 못해요~

왜냐하면, 전 변덕쟁이이니까요. ㅎㅎㅎ

모두들 Happy New Year!!!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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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의 동전을 몇개 던져주었더니

포즈를 취해 주려고 제 쪽으로 시선을 돌리던 순간입니다.

살짝 험하게 나온 표정 때문에 제가 너무 조금 준게 아니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거리에 울려퍼지는 음악은 즐겁습니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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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아침에 출근하면서부터 퇴근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저는

로마에서 우연히 바라본 사람 역시

집에 가고자 하는 강렬한 회귀본능에 휩싸여 있음을 상상합니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9 21:48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벽에서 만난 작품입니다.
보는 순간 확~ 와닿더군요.

***

베네치아에서 마지막 생을 보낸 페기 구겐하임 여사가 살던 저택은
지금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녀의 개인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이 미술관에서는
꽤 많은 현대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작품들 사이사이에 걸려있는 그녀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지요...
무표정한 사진 속 페기 구겐하임과
아무렇지도 않게 사진 속 그녀의 집 벽 한켠을 채우고 있는 피카소, 샤갈등의 작품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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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축제가 열릴 듯이
환하게 불을 밝힌 회전 목마가 광장 한복판을 빙글빙글 돕니다.
괜시리 여행자의 기분이 들뜹니다.




***


이상하게도
뒤늦게 한창 버닝 중인 "히어로즈"를 보고 나면
삶에 대한 마음가짐이 사뭇 진지해집니다.

다소 허무맹랑 한 소재이지만,
나와 연결된 것들 또는 나와 관계된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에
나의 결정이나 행동들이 영향을 미칠 지 모른다는 것이 실감나게 와 닿아 조금 무섭습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구할 만큼의 대단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왠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즌 1 다보고 나면 저 철들 것 같아요...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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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바(Bar)는 주로 밤에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출근하는 길에 잠시 들러 간단한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퇴근하는 길에 다시 들러 와인 한잔을 마실 수 있는 곳이지요.

저희가 로마에서 찾아간 곳도 Bar이긴 했지만....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모짜렐라 바"였습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한 요리들과 커피, 와인들을 함께 파는 곳이었어요.
이렇게 탱글탱글한 모짜렐라 치즈는 정말 처음이었어요.
게다가 토마토랑만 먹는 줄 알았던 모짜렐라 치즈에
훈제연어를 넣어 말아버리다니...

메뉴에 적힌 치즈요리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니라, 저녁식사 전 간식을 먹으러 간 것이라
더 많은 요리를 먹어보지 못한게 안타까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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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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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날을 함께 했던 로마의 숙소.

한 손에는 호텔 주소를 들고,
여행 중 점점 더 무거워진 캐리어를 덜덜거리며 찾아낸 호텔 로비.
체크인을 마치니 어디선가 나타난 포터가 저희의 가방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십 미터 정도 걸어간 포터는 큰 나무 문이 달린 건물 앞에 서더니
비밀 번호를 누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안에는 고풍스러운 대리석 계단이 놓여있었지만 엘리베이터는 없어서
그 포터는 저희의 가방을 양손에 들고 3층까지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다시 선 작은 문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니
터키식 사우나 룸이 있는 이상한 방이 보이고,
고풍스럽게 장식된 복도와 여러 개의 방들이 보이더군요.
피렌체 숙소에서의 기억 때문에 그 방들이 또 다 저희가 쓸게 아닐까 잠시 상상했지만
그 중 하나가 저희가 묶을 방이었어요.

숨이 턱까지 찬 포터는 나머지 가방 하나를 가지러 내려가고 저희는 호텔을 둘러보기 바쁩니다.
이탈리아에 와서 처음 본 평면tv와 그 동안의 여행에서 쌓인 피로가 싹 풀릴 것 같은 월풀욕조까지.
아...맞아요. 원래 호텔이란 이런 곳이었어요.
창문을 닫으면 조용하고, 밤에도 춥지 않을 것 같은 포근한 기운.
하지만...이걸로 끝이 아니지요.
마지막 숙소를 이 곳으로 정하게 된 주요한 이유이자
이 곳의 큰 특징 중 하나였던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조식!!!
(물론 다른 호텔에서도 룸서비스를 시켜먹으면 되긴 하지만 돈이...)

***

자기 전...
check하지 않은 것이 별로 없는 부끄러운 아침 메뉴를 문에 걸어둡니다.

***

다음 날 아침...
문에 걸어둔 종이를 가져간 걸 확인하고 한껏 기대에 차올랐어요.
8시에 달라고 했던 룸서비스가 오지 않자 문을 열고 괜히 어슬렁 거리다가
우리 방 옆 주방에서 음식 준비 중인 분과 눈이 마주쳐 무안해집니다.
드디어 룸서비스가 왔는데....역시나...욕심이 과했었나봐요.
커다란 은쟁반 두개를 가득 채운 음식들은 탁자에 다 펼쳐놓을 수 없어서
쟁반 하나는 침대에 올려두고 아침을 먹습니다.

난생 처음 시켜먹은 룸서비스가 살짝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여행의 마지막날 최고의 휴식을 준
환상의 숙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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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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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유적들 사이에서 결국 시선이 멈추는 곳은

시간이 만들어 낸 따뜻한 색깔의 건물과

세월이 만들어 낸 반짝거리는 질감의 돌길.

그 곳이 바로 Roma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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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3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린 결과...
우피치미술관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한 시간.
한 시간은...미술관의 한층의 겨우 절반의 전시관을
달려서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출구를 찾아 나서려는데 복도의 창문너머 보이는 동화같은 풍경.

잠시 멈추어 바라볼 수 밖에요...


***


다리 위에 촘촘히 들어선 작은 상점들이 재미난 풍경을 만들어 내는 폰테베키오.
무심코 들어선 다리 안은 온통 귀금속 가게들이라,
한번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운 곳이었지요.
차마 가격을 물어볼 수 없었던 앤틱 보석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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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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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작은 골몰길에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예쁜 가게들이 많았어요.

이 가게는 수공예 나무 인형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는데,
피렌체에서 가깝다는 피노키오의 마을 때문인지
피노키오 인형들이 많더군요.

이 나이 먹고도 인형가게에서 인형을 사고 싶을 땐
조카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예요.
"조카에게 줄 선물"이라는 인형을 마땅히 사야만 이유가 생기니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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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가락에 끼우는 저 피노키오가 4세 조카의 손으로 갔지만,
조카에게 주기 전에 몇 번이나 제 손가락에 끼워보고
몇번이나 줄까 말까 망설였던 ....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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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도.시. 베네치아.
이 도시를 설명하는 가장 오래되고도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강렬한 햇빛이 떨어지는 넓은 바다도
빛이 들어오지 않는 좁은 물길도
저마다의 반짝임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합니다.

하늘빛과 불빛,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낡은 건물과 오래된 다리.
출렁이는, 또는 고요한 배가 만들어내는
베네치아의 물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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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힘들 때, 머리가 복잡할 때,
바다나 강을 찾는 것이 정말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사진이지만, 바다를 보니
오늘 하루 시달렸던 제 마음이 안정을 찾아가는 듯.
*^^*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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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비발디가 베네치아에서 활동했다지요.
그래서, 베네치아에는 일년 내내 비발디 곡만 연주하는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 곳이 어딘지는 찾지는 못했지만
저런 재미난 의상을 하고 비발디 사계를 연주하는 공연을 보고 왔어요.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하자마자
인포메이션에서 예약한 티켓을 들고 공연을 보러 갔었어요.
의외로 공연 보러온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고,
예상보다 드레스가 조잡해서 또 놀라고,
몇몇 연주자들의 표정이 "아...이런 것까지 입고 해야해?"라고 말하는 듯해서 또 놀랐어요.
어떤 일이던 직업이 되면 다 똑같아 지나 봅니다.

살짝 조잡한 드레스에 어색한 가발에 안경까지 착용해
살짝 학예회스러운 분위기가 나긴 했지만,
메인 주자였던 남자 바이올리니스트의 열정적인 연주와
너무나 진지하게 감상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공연.


***


지금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계산해 보니
티켓값이 카페 플로리안의 핫 쵸코 두 잔 가격 정도...
몇몇 연주자들이 왜 그런 표정이었는지 살짝 이해도 되는군요...
흠흠흠.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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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분은
산 마르코 광장에 있는 카페 플로리안의 웨이터님이십니다.
백발의 머리와 굵게 패인 얼굴의 주름,
그리고 카페의 수많은 웨이터들에게
카리스마 눈빛을 던지기도 하고 뭔가를 말하기도 하는 걸로 봐서
아마도 이 곳에서 가장 오래 계신 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카페 플로리안은 대략 300년 전쯤 문을 연 유럽 최초의 카페라고 합니다.
카페가 처음 생겼을 무렵에는 커피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을 때라
핫쵸코가 카페의 주요 메뉴였고
여전히 예전 방식으로 핫쵸코를 만든다며
"세계를 간다-베네치아 편" PD님께서 꼭 먹어보라고 추천을 하셔서,
아무 고민없이 핫쵸코를 시킵니다.

실내는 여러개의 방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방마다 그 시대의 모습을 그린 듯한 독특한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지요.
"야외에 있는 작은 무대에서 매일 저녁 음악이 연주된다"라는
여행책의 설명을 읽고 있는데, 마침 연주자들이 준비를 시작합니다.

사람보다 많던 비둘기들 때문에 첫인상 나빴던 산마르코 광장에
경쾌한 리듬의 음악이 울려퍼지니
그제서야 베네치아에 온 것이 일백프로 실감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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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 집 핫쵸코 완전 비쌉니다!! )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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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아니, 이 곳도 베네치아입니다.
저희의 숙소가 있던 동네의 공원이지요.

이 곳의 인상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마치 시드니 (뭐...가보지는 못했습니다만.)같은 느낌!!!
햇볕은 강렬했지만 꽤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아침부터 밤까지 때를 가리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조깅을 하고 축구를 하더군요.

***

오늘은 일요일
숏팬츠에 조깅화를 신고 이어폰을 꽂고 생수 한병 들고
조깅이라도 하면 너무나 멋져 보일 것 같지만,
전 운동에 있어서 만큼은 때와 장소를 심하게 가리기 때문에...
꿀 같은 낮잠을 잤어요.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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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네이버를 보니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 선정에 관한 기사가 났더군요.
동경에 올해 ★★★를 받은 레스토랑이 8곳이나 되어 논란이라는...
피렌체에도 미슐랭에서 ★★★를 받은 레스토랑이 있었어요.
그런 곳은 레스토랑 이름과 함께 Chef의 이름이 함께 나올 정도.
보통 가격 때문에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때에, 특히 그 때가 여행중이라면
'그래..언제 여길 또 오겠어' 하는 생각에 대체로 부담을 앉고 지르는 편인데,
피렌체에 있는 그 ★★★짜리는 지를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넘어서더군요.
요리의 나라 이탈리아까지 왔는데 한번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해봐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했고
미슐랭에서 ★ 받은 레스토랑에 가보는 것도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할수 없는 일이었기에 별 망설임없이
눈 한번 감고 참고 지를 수 있는 가격의 별 한개짜리 "Rossini"로 결정.

로씨니. 참 근사한 레스토랑이었어요.
천장이 높은 레스토랑에 길게 떨어지는 붉은 커텐.
키가 다른 와인잔에 양란을 담아둔 테이블 셋팅.
요리가 바뀔 때 마다 바뀌는 은식기들.
잘 차려입은 손님들과 깍듯하고 친절한 웨이트리스.
청바지에 운동화 신은 저희 모습이 단연 돋보이는 그런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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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정찬코스는 간단히
안티프리모(애피타이저류), 프리모(파스타류), 세콘도(스테이크나 생선요리),
돌체(디저트), 카페(에스프레소)로 구성되는데,
식전주로 시작하는 와인은 처음부터 요리가 끝날때 까지 함께해요.

하지만, 저희는...
이들의 정찬코스를 혼자서 다 먹어낸다는 건 불가능이라는 것과
이들의 코스를 주는대로 받아먹다 보면 3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는 것과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와인을 먹으면 바로 졸린다는 것을
이탈리아에 온 며칠만에 완전히 파악한 상태였어요.

주문을 받으러 온 매니저 언니에게
당당히 1인분의 코스를 시켰더니 손을 절래절래 흔들면서
셋이 먹기에는 너무 작은 양이라며 2인분은 시키라고 하더군요.
그러지 뭐..하며 안티파스토부터 하나씩 요리를 골라내기 시작했어요.
비싸기로 유명한 흰색 송로버섯 1g까지 추가 주문해주니
메뉴판 읽기에 자신감이 붙은 듯 왠지 뿌듯하더군요.
물론 와인 대신 물을 주문했지요.

음식들도 참 좋았어요.
두 가지 다른 맛의 버터와 함께 나온 비스킷과 갓 구워진 듯한 따끗하고 말랑말랑한 빵.
흰 접시에 올려진 유리그릇 밑에는 어린 채소를 깔아주는 센스.
차례차례 나오는 요리들은 미슐랭의 설명처럼 하나같이 inventive하고 creative한 것 같았어요.
다른 레스토랑에 비하면 양이 조금 적은 듯도 했지만
셋이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더군요.
세콘도까지 맛있게 먹어치운 저희는 배도 부르고 역시 졸리기도 하고 해서
돌체와 카페를 생략하고 계산을 하겠다고 했더니...

살짝 놀란 표정의 매니저가 디저트를 서비스로 주겠다고 하더군요.
잠시 후 이쁜 접시에 디저트 몇 종을 내어옵니다.
기뻐해야 할 이 순간이 왠지 겸연쩍어집니다.
그 곳과는 너무나 이질적인 3명의 동양여자가
음식은 2인분만 시키고, 와인도 안시키고, 디저트도 안먹겠다, 커피도 안 마시겠다고 한 게
그녀를 디저트 서비스를 주고 싶게 만든 것일까요?
맛은 있었지만 가슴 한켠이 쏴..해지는 그때의 그 디저트.
잊지 못할거예요.


주문하고 나면 바로 이름을 잊어버리게 되는 그때의 요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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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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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렸더군요.
비 덕분에 기온이 뚝 떨어진 덕에
가디건을 두 개나 겹쳐 입고 우산을 받쳐 들고선
아르노 강을 따라 우피치 미술관으로 걸어갑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도시의 색은 더욱 선명해지고...
뜻하지 않았던 비가 예기치 못했던 풍경을 선물합니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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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요리를 시도하는 것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감히 전 요리를 좋아한다고 말하겠어요.
전...장 보는 것도 좋아하고,
예쁜 그릇, 예쁜 주방기구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음식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프로도 즐겨보고 요리책들도 마구 충동구매하니까요. ㅋㅋ

이탈리아에서 직접 배워보는 이탈리아 요리들.
상상만 해도 멋진 이 이벤트를 놓치기가 싫었어요.
큰 창이 있는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이탈리아 요리사 아저씨와 함께한 쿠킹클래스
(요리사 아저씨가) 마당에서 허브도 직접 따고
(요리사 아저씨가) 호박꽃으로 맛을 낸 크림소스와
(요리사 아저씨가) 신선한 토마토와 허브들로 파스타 소스도 만들고
(우리 반죽한 감자 뇨끼 대신 요리사 아저씨가) 미리 준비해둔 감자뇨끼와 납작한 파스타 면도 삶아서
(요리사 아저씨가) 두 가지의 파스타 요리도 만들었지요.
(우리가 얇게 채썬) 오렌지 껍질이 들어간 디저트도 만들고
(요리사 아저씨가) 준비해둔 작은 오징어 같은 걸로 시칠리아 스타일의 메인디쉬도 만들어
(나름) 이탈리아 풀코스를 모두 만들어 보는 신나는 시간.
직접(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만든 음식들을 예쁘게 셋팅된 테이블에서
먹는 그 맛은 정말 최고! 였답니다.

먼 훗날 불현듯 그날의 레시피들이 떠오르면
혹은 먼 훗날 큰 창이 달린 근사한 주방을 갖게 된다면
그날 배운 요리들을 한번 시도해볼지도 모를 일이예요.
전 요리를 좋아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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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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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10월 말은 이미 포도 수확이 끝난 뒤라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으면 좋았을 포도들은 보지 못한 채
와인 테이스팅을 하러 갔어요.

포도밭을 바라보고 있는 숙소 내부도 잠시 구경해주고
와인 만드는 곳에서 올해 담궜다는 20일 된 와인 맛도 보고
올리브유 만드는 곳도 구경해보고...
요즘은, 영화에서 보듯이 치마입은 여자들이 큰 통에 들어가서
포도를 밟아서 와인을 만들지는 않더군요.

오크통 가득한 오래된 와인저장소를 보러갔을 때
와이너리 할아버지가 우리가 태어난 해를 물어보시더군요.
참고로, 저의 출생년도는 이태리어로 "세때세때 (sette sette, 77)"입니다.
먼지 소복히 쌓인 와인병들속에서 1977년산 와인을 꺼내서는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하시네요.
사람들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여행갈 때 하회탈 같은걸 사가지고 가라고 하나봅니다.
너무나 감사하여 뭐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수중에 있는 건 립글로스..뭐 이런 것 뿐 ㅠㅠ

미리 셋팅된 곳으로 옮겨
이곳에서 생산하는 3종류의 레드와인을 테이스팅했어요.
이탈리아 와인에 대한 지식이라곤 비행기에서 벼락치기한 와인 등급 정도이고
이탈리아 와인을 마셔본 적도 거의 없어서
그 때 마신 와인 맛이 어땠는지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테이스팅을 끝내고 나오니
기분은 날아갈 듯 하고 풍경은 훨씬 더 근사하더군요.
아마도 점심도 거른 채 빈속에 마신 낮술의 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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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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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자마자 소리를 질렀어요.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던 풍경.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든 그림같은 풍경.
어떻게 찍어도 풍경과는 다른 느낌의 사진에 좌절하면서도
끊임없이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던 풍경을 보여주던 키안티의 와이너리.

그 곳의 할아버지는
맑은 날 파란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보라 했지만
비 내리는 키안티의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환호하고 감탄했던 그 때.

부드러운 능선과 능선의 사이로
노랗게 물든 포도나무의 잎들과
사이사이 푸른 올리브나무와 삼나무들.
아...다시 봐도 꿈같은 풍경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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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자랑하는 미켈란젤로 언덕.
노을 질 때가 아름답다고 하길래 야경도 아름다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딱히 볼 게 없었더군요.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언덕을 올라간 뒤 버스에서 내려서
저 자리에서 저 풍경을 한 일분여 바라보고
다시 한동안 버스를 기다려 버스를 탄 뒤
다시  내려왔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노을 질 때가 아름답다고들 하면
노을 질 때 가야하는 건가 보아요.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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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사랑해마지 않았던 아씨시 숙소.
옛날 모습 그대로일거라고 추측되는 돌로 지은 건물에
무거운 나무 열쇠로 무거운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프레스코 벽화가 그려진 높은 천장과 기다란 탁자가 놓여진 거실이 보이고
테라스를 열고 나가면 나오는 잘 손질된 잔디와
감나무, 석류나무, 장미나무들이 잘 심겨져 있는 아담한 정원이 나와요.
게다가 전망까지 환상!!!

아...어찌 이런 숙소를 발견했었단 말입니까..
시즌이 시즌이다 보니 가격마저 저렴하여 우릴 기쁘게 했던.
환상의 숙소 *^^*


(제가 좀...숙소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라...으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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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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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라노 섬에 지각한 우리에게 나타난 뜻밖의 풍경.
저거 볼려고 잠시나마 달렸었어요.
얼핏 해가 수평선에 3/4쯤 걸려 있길래 해가 떨어지는 곳을 향해 달렸는데,
워낙에 달리기가 느리기도 하거니와, 이곳도 섬이다 보니 다리도 건너야 하고 해서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사라지고 난 뒤.
잔잔한 바다 위로 지는 근사한 노을이었어요.

한참 동안 하늘과 바다에 눈을 떼지 못하다가
깜깜해져서야 일어났다는...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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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 놀 거리중 하나는
인근 섬들을 구경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일행 중 한명이 베니스에서 배멀미를 한 사고와
무라노 섬과 부라노 섬을 가겠다는 사람들의 예상치 못한 긴 줄로
그만, 컬러풀한 집들을 감상하기엔 살짝 늦은 시간에 도착하고 말았어요.

섬을 채 둘러보기도 전에
늬엿늬엿 저무는 해를 안타까워 하던 때입니다.
그래도 이들의 과감한 컬러 선택에는 브라보~를 보냅니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0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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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풍, 참 예뻐요.
집 앞 공원 나무들도, 점심시간 산책 때 보는 회사 나무들도
언제 초록색이었나 싶을 정도로 울긋 블긋.

가을에 여행을 간 게 다행이지 뭐예요.
기차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도
담을 타고 흐르는 담쟁이들도
어찌나들 예쁜지...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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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위해 준비한 빅 이벤트 중 하나는
이탈리안 쉐프와 함께하는 쿠킹 클래스였어요.
이를 위해 찾아간 레스토랑에는
예쁜 컵들, 테이블 위의 꽃과 피렌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
근사한 식사를 위한 완벽한 셋팅의 테이블이 있더군요.

당장 앉아서 요리를 내어놓으라 하고 싶었지만,
쿠킹을 하러 간 것이라 앞치마를 매고 주방으로 고고싱
~~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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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긴~ 금발머리를 풀어헤치고 경찰모를 쓴 채
교통 정리를 하고있는 이 언니를 봤을 땐,
경찰이 아니거나 이 곳이 관광지라서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가는 곳마다 여자 경찰들은 대부분은 풀어 헤친 긴 생머리를 하고 있더군요.

우리나라에선 단정치 못하다고 여러 소리 들었을 스타일.
뭐...경찰이 꼭 단정할 필요 있나요.
친근해 보이는 게 좋기만 하던걸요.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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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종탑 아래가 저희의 숙소였다지요.

새벽녘 깨어나 숙소에 딸린 프라이빗 가든에서
세상이 환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다가
씻지도 않은 얼굴에 빗지도 않은 머리를 한 채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겨서 수도원 쪽으로 산책을 나왔어요.

안개 낀 움브리아의 평야와 마주한 마을 한 켠의 풍경.
하루 일정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곳, 아씨시.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0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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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고 낡은 것들이
날 것 그대로 살아 있는 도시, 로마.
그래서인지 낮보다는 밤이 훨씬 아름답다는...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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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 가기 전에는
곤돌라만 타면 그만일 거라 생각했었어요.

지금은, 결국은 타지 못했던 곤돌라 보다
미처 다 걸어보지 못한 작은 물길과 다리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0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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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마을에 어둠이 찾아오고
레스토랑을 찾아 나선 우리에게 나타난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골목길.
그리고 따뜻한 불빛들.







Posted by yon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