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해당되는 글 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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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7/02 발도장 :: Busan (6)
  3. 2008/06/16 언젠가 다시 :: Kyoto (2)
  4. 2008/06/12 먹은 것 자랑 (2) :: Kyoto (2)
  5. 2008/06/11 먹은 것 자랑 (1) :: Kyoto (6)
  6. 2008/06/10 또 다른 풍경:: Kyoto
  7. 2008/06/09 소소한 것들 :: Kyoto (2)
  8. 2008/06/08 교토의 기억
  9. 2008/01/02 바다풍경 (4)
  10. 2008/01/01 가족여행 (4)
  11. 2007/12/27 차오~ 이탈리아 (8)
  12. 2007/12/13 거리의 악사들 :: Roma (2)
  13. 2007/12/10 집에 가는 사람 :: Roma (2)
  14. 2007/12/09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 Venezia (2)
  15. 2007/12/07 회전목마 :: Firenze (2)
  16. 2007/12/05 모짜렐라 바 :: Roma (4)
  17. 2007/12/04 환상의 숙소(2) :: Roma (10)
  18. 2007/12/03 시선이 닿는 그 곳 :: Roma (4)
  19. 2007/12/02 폰테베키오 :: Firenze (4)
  20. 2007/11/30 피노키오 :: Firenze (4)
  21. 2007/11/28 물의 도시 :: Venezia (6)
  22. 2007/11/27 공연 :: Venezia (8)
  23. 2007/11/26 카페 플로리안 :: Venezia (2)
  24. 2007/11/25 이곳은 :: Venezia (2)
  25. 2007/11/22 로씨니 :: Firenze (8)
  26. 2007/11/21 비 오는 날:: Firenz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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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2007/11/15 와이너리 투어:: Firenze (12)
  29. 2007/11/14 키안티 :: Firenze (6)
  30. 2007/11/13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 Firenze (2)
2006~2010/Travel2010/09/28 13:46

꽤나 길었던 추석 연휴 스케쥴을 모두 소화하고 어제 집으로 돌아왔다.
연휴의 처음 이틀은 시댁의 시골집에서 보냈고,
다음날은 친정에 다녀왔고,
그 다음날 교토로 이동하여 언니네 부부와 료칸에서 1박을 하고
남은 2박 3일을 고베에 있는 언니네 집에서 묶고 돌아왔다.

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용한 교통수단의 종류만 해도 무려
- 버스(우등고속, 일반고속, 공항리무진)
- 기차(KTX, 하루카(일본고속철
- 전철(9호선, JR Line, 한큐 Line)
- 승용차(시아버님차, 형부차, 엄마차, 택시)
- 배

오전내내 세탁기를 세번이나 돌려 밀린 빨래를 모두 해치우고 청소기도 대강 한번 돌리고
마침 햇빛도 좋고, 그간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공기가 쌀쌀해서 오랜만에 홍차도 한자 우려내어
일본에서 찍어온 사진을 한장한장 찬찬히 살펴보다가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이 있어서 한장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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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여행 둘째날 료칸에서 체크아웃 하는길
  뱃머리에 서서 시원한 바람과 기분좋게 따가운 햇살을 동시에 맞으며 서있는 언니와 나의 닮은 듯한 뒷모습

  어릴 적에는 엄마가 똑같은 옷을 입혀서 내보내면 쌍둥이냐는 소리도 종종 들었었는데
  자라면서 나는 점점 살찌고 언니는 점점 살이 빠져서 이제 어디 가면 친구냐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다...
  사는 곳도, 생활방식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취향만은 비슷해서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 언니가 추천해주는 곳이었고,
  언니가 데려간 곳은 어김없이 맘에 쏙 들었다.
  신기하게도 형부와 남편의 취미와 관심사도 너무너무 비슷하다는 것.  
  앞으로도 이렇게 가끔 만나서 같이 여행하고
  예쁜 거 보면서 좋아하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지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콩닥거린다.
 
Posted by yonji
TAG 언니, 여행
2006~2010/Travel2008/07/02 20:45



만약 그 날 억수같은 비가 오지 않았더라도 달라진 건 없었겠지?

우리가 다시 그 때로 돌아가더라도 똑같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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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해운대 백사장에 발도장은 찍어주는 센스!




 

Posted by yonji
TAG 바다, 여행
2006~2010/Travel2008/06/16 22:17

제대로 둘러본건 달랑 하루 밖에 안되지만, 교토를 둘러보며서 느낀 것은 오랜 세월 그대로 남아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굳이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전쟁을 겪지 않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며) 사찰과 신사들이 부러웠고, 동경과 비교해도 이국적인 느낌이 날 정도로 뚜렷한 개성을 가진 도시라는 점이 좋았고, 곳곳에 있는 한국어 안내가 편리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다는 봄도, 아름다운 단풍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는 가을도 아닌 하루에도 몇 번씩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는 장마철에 딱 맞춰서 간 여행이었지만, 싱싱한 초록들이 좋았고 여기저기 야무지게 핀 색색깔 수국들이 보기 좋았다. 짧아서 더욱 인상적이었을지도 모를 교토 역시 꼭 다시 가봐야 할 곳이 되었다. 이것이 짧았던 교토 여행에 대한 마지막 포스팅 되겠다. 마무리는 역시 먹은 것 자랑....^^;


사찰 & 신사
교토 지도를 처음 보고 관광지로 표시된 수많은 곳들이 대부분 사찰과 신사라는 것에 놀랐다. 일정도 짧았거니와 사찰이나 신사가 다 거기서 거기일거라는 선입견에 과감하게 기요미즈데라(청수사)만 일정에 포함을 시켰었는데 다니다 보니 호텔 바로 옆이었던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 아라시야마의 덴류지(天龍寺), 기온의 아사카진자(八坂神寺)까지 가보게 되었다. 잘 가꿔진 정원을 구경하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물도 받아먹어보고, 인연을 만나게 해준다는 종도 쳐보고...저마다 다른 분위기를 내는 사찰과 신사를 둘러보는 일은 의외로 종교적인 의미를 배제하고서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오쿠단 (澳丹)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두부집 오쿠단. 무려 37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교토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유도후'라고 불리는 두부요리라 하니 안먹어 볼 수가 없다. 유도후가 쇼진요리라고 불리는 사찰요리의 일종이는 책의 설명을 읽으니 사찰이 많은 교토와 딱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쿠단의 또다른 장점은 아담한 일본식 정원을 마주하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두부는 어디까지 두부인지라 두부 먹은 것 치고는 가격이 비싸다는 것. 게다가 입은 정직하여서 점심메뉴에는 두 종류의 두부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는데 역시 좀 더 비싼게 좀더 부드럽고 고소했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8/06/12 21:19
카사기야 (かさぎ屋)
옛 도시인 교토에는 그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것들이 많이 있는데, 사찰이나 신사가 그러하고, 잘 정비되어있는 돌길도, 짙은 색의 나무집들도 그러하다. 음식점이나 찻집 역시 오래된 곳들이 많은데,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 미리 조사한 유명한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도 여행의 큰 재미 중 하나이니 인터넷을 이용한 맛집 검색은 여행 준비에서 꼭 필요한 사항이 되었다.
인터넷에 많이 소개되어 있는 카사기야는 "80년 전통"의 단팥죽 집이다. 니넨자카라는 작은 골목길에 있어 찾기는 좀 어렵지만, 들어가는 순간 앉아 있는 손님들을 보면 제대로 찾았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든다. 인터넷에서 친절하게 알려준대로 단팥죽(젠자이) 과 오하기 떡과 말차를 주문했다.
단팥죽은 우리가 먹는 스타일과 달리 걸죽하지 않은 물에 팥알갱이들이 구운 가래떡과 함께 숭늉처럼 들어있었고, 떡 역시 우리나라의 떡과 달리 쌀 알갱이 모양이 그대로 남아 뭉쳐져 있었다. 같은 듯 다른 음식들은 신기했다.




니넨자카 & 산넨자카
단팥죽 집이 있는 길이자 교토에서 유명한 사찰 중 하나인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연결되는 길인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는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길이라고 했다. 점심나절 산넨자카에 도착했을 때는 때마침 마주친 단체관광객 물결때문에 좁은 골목길이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역시 관광지는 관광지인걸까 생각했었는데, 다행히도 오후에 다시 찾은 산넨자카와 니넨자카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내뿝는 교토의 전통 가옥들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숨어있는 보석같은 동네로 변신해있었다.


Posted by yonji
TAG 교토, 여행
2006~2010/Travel2008/06/11 21:59



키쿠노이 (菊の井)
교토는 일본의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산으로 둘러쌓인 도시라 생선회나 초밥 등을 먹는 것 보다는 교토 전통 요리를 먹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교토 요리는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요리에 쓰이는 생선은 말린 것이나 민물 생선을 쓰고, 그 지역에서만 나는 야채들을 많이 사용하고, 간을 싱겁게 하여 재료의 맛을 살려서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주룩주룩 장대비가 내리던 첫날. 택시를 타고 기온의 하나미코지를 지나고 사라카와 강을 따라 짧은 드라이브를 마친 후 교토 전통요리집인 키쿠노이에 도착했다. 키쿠노이는 언니의 지인이 추천해 준 음식점이자, 교토음식점을 소개한 어느 책에서 당당히 황금 왕관을 받은 식당으로 꽤 유명한 곳인 듯 했다. 전통 교토요리를 먹어본 이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맛이 좀 밍밍하다는 것이어서, 사실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이곳의 음식은 우리 가족의 입맛에 너무나 잘맞아서 음식이 나올 때마다 매번 감탄하며 먹었다.

제철에 나는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해진 메뉴없이 그날 그날 다른 요리로 구성이 된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한번 더 가봤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아졌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점을 소개해준 언니의 지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住本さま、 どうも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8/06/10 21:32






교토역에서 전철을 타고 20여분을 가면 만날 수 있는 풍경
사찰과 신사만 보고 오기가 아쉽다면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시원하게 뻗은 대나무 숲이 기다리고 있는
아라시야마 로...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8/06/09 22:00




이런 것들이 보고 싶었다.
사소하지만 일본스러운 이런 것들.

Posted by yonji
TAG 교토, 여행
2006~2010/Travel2008/06/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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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전통 가옥들 사이로 햇살이 반짝거리는 네네미치를
인력거를 타고 지나가는 순간...

당일치기에 맞먹는 짧은 일정과
첫날 주룩주룩 내리던 굵은 빗줄기와
번번히 일정이 겹치던 일본 학생들의 단체여행에 대한
안타까움을 한꺼번에 모두 날려버렸다.
Posted by yonji
TAG 교토, 여행
2006~2010/Travel2008/01/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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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을 활짝 젖히고 침대에 누우면 통유리 가득 펼쳐지는 풍.경.

그리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리면

꽤 많은 것들이 보이던 불켜진 맞은 편 호텔의 객.실.

방안에만 있어도 심심하지 않아요.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8/01/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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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급하게 정해서 떠난 가족여행으로
부산에 다녀왔어요

해운대가 참 많이 바꼈다는 것과
여전히 날씨는 따뜻하다는 것과
부산에서 살아도 좋겠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

다들 새해 복 아주 많이 왕창 듬뿍 받으세요!!



 


 
Posted by yonji
TAG 부산, 여행
2006~2010/Travel2007/12/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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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적미적 올리던 이탈리아 여행 사진은 오늘로써 그만 안녕~할까봐요.

별건 아니었지만 혹시라도 제 여행사진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있을까봐

뭔가 업데이트 해야할 것만 같은 원인 모를 압박감때문에

연말을 맞이하여 이렇게 마침표를 찍어봅니다.



원래는 환상의 숙소 3탄도, 무궁무진한 이탈리아 음식 편도 생각했었지만,

그리고 아직 못다 자랑한 잡다한 사진들도 많이 남았지만,

잠시였을 뿐인 여행을 너무 오래 동안 들여다 보고 있었어요.

이제는 다시 소소한 저의 일상으로 돌아와야겠어요.




***




어느 날 불쑥 여행사진을 꺼내 밀며 못다한 여행기를 다시 시작할지 않겠다고는 장담 못해요~

왜냐하면, 전 변덕쟁이이니까요. ㅎㅎㅎ

모두들 Happy New Year!!!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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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의 동전을 몇개 던져주었더니

포즈를 취해 주려고 제 쪽으로 시선을 돌리던 순간입니다.

살짝 험하게 나온 표정 때문에 제가 너무 조금 준게 아니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거리에 울려퍼지는 음악은 즐겁습니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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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 마련이지요.

아침에 출근하면서부터 퇴근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저는

로마에서 우연히 바라본 사람 역시

집에 가고자 하는 강렬한 회귀본능에 휩싸여 있음을 상상합니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9 21:48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벽에서 만난 작품입니다.
보는 순간 확~ 와닿더군요.

***

베네치아에서 마지막 생을 보낸 페기 구겐하임 여사가 살던 저택은
지금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그녀의 개인 소장품으로 이루어진 이 미술관에서는
꽤 많은 현대 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작품들 사이사이에 걸려있는 그녀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이지요...
무표정한 사진 속 페기 구겐하임과
아무렇지도 않게 사진 속 그녀의 집 벽 한켠을 채우고 있는 피카소, 샤갈등의 작품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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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축제가 열릴 듯이
환하게 불을 밝힌 회전 목마가 광장 한복판을 빙글빙글 돕니다.
괜시리 여행자의 기분이 들뜹니다.




***


이상하게도
뒤늦게 한창 버닝 중인 "히어로즈"를 보고 나면
삶에 대한 마음가짐이 사뭇 진지해집니다.

다소 허무맹랑 한 소재이지만,
나와 연결된 것들 또는 나와 관계된 사람들의 현재와 미래에
나의 결정이나 행동들이 영향을 미칠 지 모른다는 것이 실감나게 와 닿아 조금 무섭습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구할 만큼의 대단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왠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즌 1 다보고 나면 저 철들 것 같아요...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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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는 바(Bar)는 주로 밤에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출근하는 길에 잠시 들러 간단한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시고
퇴근하는 길에 다시 들러 와인 한잔을 마실 수 있는 곳이지요.

저희가 로마에서 찾아간 곳도 Bar이긴 했지만....
듣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모짜렐라 바"였습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한 요리들과 커피, 와인들을 함께 파는 곳이었어요.
이렇게 탱글탱글한 모짜렐라 치즈는 정말 처음이었어요.
게다가 토마토랑만 먹는 줄 알았던 모짜렐라 치즈에
훈제연어를 넣어 말아버리다니...

메뉴에 적힌 치즈요리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점심도 아니고 저녁도 아니라, 저녁식사 전 간식을 먹으러 간 것이라
더 많은 요리를 먹어보지 못한게 안타까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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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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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지막 날을 함께 했던 로마의 숙소.

한 손에는 호텔 주소를 들고,
여행 중 점점 더 무거워진 캐리어를 덜덜거리며 찾아낸 호텔 로비.
체크인을 마치니 어디선가 나타난 포터가 저희의 가방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십 미터 정도 걸어간 포터는 큰 나무 문이 달린 건물 앞에 서더니
비밀 번호를 누르고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안에는 고풍스러운 대리석 계단이 놓여있었지만 엘리베이터는 없어서
그 포터는 저희의 가방을 양손에 들고 3층까지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다시 선 작은 문 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니
터키식 사우나 룸이 있는 이상한 방이 보이고,
고풍스럽게 장식된 복도와 여러 개의 방들이 보이더군요.
피렌체 숙소에서의 기억 때문에 그 방들이 또 다 저희가 쓸게 아닐까 잠시 상상했지만
그 중 하나가 저희가 묶을 방이었어요.

숨이 턱까지 찬 포터는 나머지 가방 하나를 가지러 내려가고 저희는 호텔을 둘러보기 바쁩니다.
이탈리아에 와서 처음 본 평면tv와 그 동안의 여행에서 쌓인 피로가 싹 풀릴 것 같은 월풀욕조까지.
아...맞아요. 원래 호텔이란 이런 곳이었어요.
창문을 닫으면 조용하고, 밤에도 춥지 않을 것 같은 포근한 기운.
하지만...이걸로 끝이 아니지요.
마지막 숙소를 이 곳으로 정하게 된 주요한 이유이자
이 곳의 큰 특징 중 하나였던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조식!!!
(물론 다른 호텔에서도 룸서비스를 시켜먹으면 되긴 하지만 돈이...)

***

자기 전...
check하지 않은 것이 별로 없는 부끄러운 아침 메뉴를 문에 걸어둡니다.

***

다음 날 아침...
문에 걸어둔 종이를 가져간 걸 확인하고 한껏 기대에 차올랐어요.
8시에 달라고 했던 룸서비스가 오지 않자 문을 열고 괜히 어슬렁 거리다가
우리 방 옆 주방에서 음식 준비 중인 분과 눈이 마주쳐 무안해집니다.
드디어 룸서비스가 왔는데....역시나...욕심이 과했었나봐요.
커다란 은쟁반 두개를 가득 채운 음식들은 탁자에 다 펼쳐놓을 수 없어서
쟁반 하나는 침대에 올려두고 아침을 먹습니다.

난생 처음 시켜먹은 룸서비스가 살짝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여행의 마지막날 최고의 휴식을 준
환상의 숙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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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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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유적들 사이에서 결국 시선이 멈추는 곳은

시간이 만들어 낸 따뜻한 색깔의 건물과

세월이 만들어 낸 반짝거리는 질감의 돌길.

그 곳이 바로 Roma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2/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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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3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린 결과...
우피치미술관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한 시간.
한 시간은...미술관의 한층의 겨우 절반의 전시관을
달려서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출구를 찾아 나서려는데 복도의 창문너머 보이는 동화같은 풍경.

잠시 멈추어 바라볼 수 밖에요...


***


다리 위에 촘촘히 들어선 작은 상점들이 재미난 풍경을 만들어 내는 폰테베키오.
무심코 들어선 다리 안은 온통 귀금속 가게들이라,
한번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운 곳이었지요.
차마 가격을 물어볼 수 없었던 앤틱 보석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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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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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의 작은 골몰길에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예쁜 가게들이 많았어요.

이 가게는 수공예 나무 인형을 만들어 파는 곳이었는데,
피렌체에서 가깝다는 피노키오의 마을 때문인지
피노키오 인형들이 많더군요.

이 나이 먹고도 인형가게에서 인형을 사고 싶을 땐
조카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예요.
"조카에게 줄 선물"이라는 인형을 마땅히 사야만 이유가 생기니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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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손가락에 끼우는 저 피노키오가 4세 조카의 손으로 갔지만,
조카에게 주기 전에 몇 번이나 제 손가락에 끼워보고
몇번이나 줄까 말까 망설였던 ....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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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도.시. 베네치아.
이 도시를 설명하는 가장 오래되고도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강렬한 햇빛이 떨어지는 넓은 바다도
빛이 들어오지 않는 좁은 물길도
저마다의 반짝임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합니다.

하늘빛과 불빛,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낡은 건물과 오래된 다리.
출렁이는, 또는 고요한 배가 만들어내는
베네치아의 물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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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힘들 때, 머리가 복잡할 때,
바다나 강을 찾는 것이 정말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사진이지만, 바다를 보니
오늘 하루 시달렸던 제 마음이 안정을 찾아가는 듯.
*^^*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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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비발디가 베네치아에서 활동했다지요.
그래서, 베네치아에는 일년 내내 비발디 곡만 연주하는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 곳이 어딘지는 찾지는 못했지만
저런 재미난 의상을 하고 비발디 사계를 연주하는 공연을 보고 왔어요.

산타루치아 역에 도착하자마자
인포메이션에서 예약한 티켓을 들고 공연을 보러 갔었어요.
의외로 공연 보러온 사람들이 많아서 놀라고,
예상보다 드레스가 조잡해서 또 놀라고,
몇몇 연주자들의 표정이 "아...이런 것까지 입고 해야해?"라고 말하는 듯해서 또 놀랐어요.
어떤 일이던 직업이 되면 다 똑같아 지나 봅니다.

살짝 조잡한 드레스에 어색한 가발에 안경까지 착용해
살짝 학예회스러운 분위기가 나긴 했지만,
메인 주자였던 남자 바이올리니스트의 열정적인 연주와
너무나 진지하게 감상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공연.


***


지금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계산해 보니
티켓값이 카페 플로리안의 핫 쵸코 두 잔 가격 정도...
몇몇 연주자들이 왜 그런 표정이었는지 살짝 이해도 되는군요...
흠흠흠.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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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멋진 분은
산 마르코 광장에 있는 카페 플로리안의 웨이터님이십니다.
백발의 머리와 굵게 패인 얼굴의 주름,
그리고 카페의 수많은 웨이터들에게
카리스마 눈빛을 던지기도 하고 뭔가를 말하기도 하는 걸로 봐서
아마도 이 곳에서 가장 오래 계신 분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카페 플로리안은 대략 300년 전쯤 문을 연 유럽 최초의 카페라고 합니다.
카페가 처음 생겼을 무렵에는 커피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을 때라
핫쵸코가 카페의 주요 메뉴였고
여전히 예전 방식으로 핫쵸코를 만든다며
"세계를 간다-베네치아 편" PD님께서 꼭 먹어보라고 추천을 하셔서,
아무 고민없이 핫쵸코를 시킵니다.

실내는 여러개의 방들이 연결되어 있는데
방마다 그 시대의 모습을 그린 듯한 독특한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지요.
"야외에 있는 작은 무대에서 매일 저녁 음악이 연주된다"라는
여행책의 설명을 읽고 있는데, 마침 연주자들이 준비를 시작합니다.

사람보다 많던 비둘기들 때문에 첫인상 나빴던 산마르코 광장에
경쾌한 리듬의 음악이 울려퍼지니
그제서야 베네치아에 온 것이 일백프로 실감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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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 집 핫쵸코 완전 비쌉니다!! )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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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아니, 이 곳도 베네치아입니다.
저희의 숙소가 있던 동네의 공원이지요.

이 곳의 인상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마치 시드니 (뭐...가보지는 못했습니다만.)같은 느낌!!!
햇볕은 강렬했지만 꽤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아침부터 밤까지 때를 가리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조깅을 하고 축구를 하더군요.

***

오늘은 일요일
숏팬츠에 조깅화를 신고 이어폰을 꽂고 생수 한병 들고
조깅이라도 하면 너무나 멋져 보일 것 같지만,
전 운동에 있어서 만큼은 때와 장소를 심하게 가리기 때문에...
꿀 같은 낮잠을 잤어요.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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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네이버를 보니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 선정에 관한 기사가 났더군요.
동경에 올해 ★★★를 받은 레스토랑이 8곳이나 되어 논란이라는...
피렌체에도 미슐랭에서 ★★★를 받은 레스토랑이 있었어요.
그런 곳은 레스토랑 이름과 함께 Chef의 이름이 함께 나올 정도.
보통 가격 때문에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때에, 특히 그 때가 여행중이라면
'그래..언제 여길 또 오겠어' 하는 생각에 대체로 부담을 앉고 지르는 편인데,
피렌체에 있는 그 ★★★짜리는 지를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넘어서더군요.
요리의 나라 이탈리아까지 왔는데 한번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해봐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했고
미슐랭에서 ★ 받은 레스토랑에 가보는 것도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할수 없는 일이었기에 별 망설임없이
눈 한번 감고 참고 지를 수 있는 가격의 별 한개짜리 "Rossini"로 결정.

로씨니. 참 근사한 레스토랑이었어요.
천장이 높은 레스토랑에 길게 떨어지는 붉은 커텐.
키가 다른 와인잔에 양란을 담아둔 테이블 셋팅.
요리가 바뀔 때 마다 바뀌는 은식기들.
잘 차려입은 손님들과 깍듯하고 친절한 웨이트리스.
청바지에 운동화 신은 저희 모습이 단연 돋보이는 그런 곳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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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정찬코스는 간단히
안티프리모(애피타이저류), 프리모(파스타류), 세콘도(스테이크나 생선요리),
돌체(디저트), 카페(에스프레소)로 구성되는데,
식전주로 시작하는 와인은 처음부터 요리가 끝날때 까지 함께해요.

하지만, 저희는...
이들의 정찬코스를 혼자서 다 먹어낸다는 건 불가능이라는 것과
이들의 코스를 주는대로 받아먹다 보면 3시간이 훌쩍 지나버린다는 것과
하루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와인을 먹으면 바로 졸린다는 것을
이탈리아에 온 며칠만에 완전히 파악한 상태였어요.

주문을 받으러 온 매니저 언니에게
당당히 1인분의 코스를 시켰더니 손을 절래절래 흔들면서
셋이 먹기에는 너무 작은 양이라며 2인분은 시키라고 하더군요.
그러지 뭐..하며 안티파스토부터 하나씩 요리를 골라내기 시작했어요.
비싸기로 유명한 흰색 송로버섯 1g까지 추가 주문해주니
메뉴판 읽기에 자신감이 붙은 듯 왠지 뿌듯하더군요.
물론 와인 대신 물을 주문했지요.

음식들도 참 좋았어요.
두 가지 다른 맛의 버터와 함께 나온 비스킷과 갓 구워진 듯한 따끗하고 말랑말랑한 빵.
흰 접시에 올려진 유리그릇 밑에는 어린 채소를 깔아주는 센스.
차례차례 나오는 요리들은 미슐랭의 설명처럼 하나같이 inventive하고 creative한 것 같았어요.
다른 레스토랑에 비하면 양이 조금 적은 듯도 했지만
셋이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더군요.
세콘도까지 맛있게 먹어치운 저희는 배도 부르고 역시 졸리기도 하고 해서
돌체와 카페를 생략하고 계산을 하겠다고 했더니...

살짝 놀란 표정의 매니저가 디저트를 서비스로 주겠다고 하더군요.
잠시 후 이쁜 접시에 디저트 몇 종을 내어옵니다.
기뻐해야 할 이 순간이 왠지 겸연쩍어집니다.
그 곳과는 너무나 이질적인 3명의 동양여자가
음식은 2인분만 시키고, 와인도 안시키고, 디저트도 안먹겠다, 커피도 안 마시겠다고 한 게
그녀를 디저트 서비스를 주고 싶게 만든 것일까요?
맛은 있었지만 가슴 한켠이 쏴..해지는 그때의 그 디저트.
잊지 못할거예요.


주문하고 나면 바로 이름을 잊어버리게 되는 그때의 요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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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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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렸더군요.
비 덕분에 기온이 뚝 떨어진 덕에
가디건을 두 개나 겹쳐 입고 우산을 받쳐 들고선
아르노 강을 따라 우피치 미술관으로 걸어갑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도시의 색은 더욱 선명해지고...
뜻하지 않았던 비가 예기치 못했던 풍경을 선물합니다.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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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요리를 시도하는 것 손에 꼽을 정도이지만,
감히 전 요리를 좋아한다고 말하겠어요.
전...장 보는 것도 좋아하고,
예쁜 그릇, 예쁜 주방기구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음식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프로도 즐겨보고 요리책들도 마구 충동구매하니까요. ㅋㅋ

이탈리아에서 직접 배워보는 이탈리아 요리들.
상상만 해도 멋진 이 이벤트를 놓치기가 싫었어요.
큰 창이 있는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이탈리아 요리사 아저씨와 함께한 쿠킹클래스
(요리사 아저씨가) 마당에서 허브도 직접 따고
(요리사 아저씨가) 호박꽃으로 맛을 낸 크림소스와
(요리사 아저씨가) 신선한 토마토와 허브들로 파스타 소스도 만들고
(우리 반죽한 감자 뇨끼 대신 요리사 아저씨가) 미리 준비해둔 감자뇨끼와 납작한 파스타 면도 삶아서
(요리사 아저씨가) 두 가지의 파스타 요리도 만들었지요.
(우리가 얇게 채썬) 오렌지 껍질이 들어간 디저트도 만들고
(요리사 아저씨가) 준비해둔 작은 오징어 같은 걸로 시칠리아 스타일의 메인디쉬도 만들어
(나름) 이탈리아 풀코스를 모두 만들어 보는 신나는 시간.
직접(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만든 음식들을 예쁘게 셋팅된 테이블에서
먹는 그 맛은 정말 최고! 였답니다.

먼 훗날 불현듯 그날의 레시피들이 떠오르면
혹은 먼 훗날 큰 창이 달린 근사한 주방을 갖게 된다면
그날 배운 요리들을 한번 시도해볼지도 모를 일이예요.
전 요리를 좋아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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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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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10월 말은 이미 포도 수확이 끝난 뒤라서
주렁주렁 매달려 있으면 좋았을 포도들은 보지 못한 채
와인 테이스팅을 하러 갔어요.

포도밭을 바라보고 있는 숙소 내부도 잠시 구경해주고
와인 만드는 곳에서 올해 담궜다는 20일 된 와인 맛도 보고
올리브유 만드는 곳도 구경해보고...
요즘은, 영화에서 보듯이 치마입은 여자들이 큰 통에 들어가서
포도를 밟아서 와인을 만들지는 않더군요.

오크통 가득한 오래된 와인저장소를 보러갔을 때
와이너리 할아버지가 우리가 태어난 해를 물어보시더군요.
참고로, 저의 출생년도는 이태리어로 "세때세때 (sette sette, 77)"입니다.
먼지 소복히 쌓인 와인병들속에서 1977년산 와인을 꺼내서는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하시네요.
사람들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여행갈 때 하회탈 같은걸 사가지고 가라고 하나봅니다.
너무나 감사하여 뭐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수중에 있는 건 립글로스..뭐 이런 것 뿐 ㅠㅠ

미리 셋팅된 곳으로 옮겨
이곳에서 생산하는 3종류의 레드와인을 테이스팅했어요.
이탈리아 와인에 대한 지식이라곤 비행기에서 벼락치기한 와인 등급 정도이고
이탈리아 와인을 마셔본 적도 거의 없어서
그 때 마신 와인 맛이 어땠는지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테이스팅을 끝내고 나오니
기분은 날아갈 듯 하고 풍경은 훨씬 더 근사하더군요.
아마도 점심도 거른 채 빈속에 마신 낮술의 힘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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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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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자마자 소리를 질렀어요.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던 풍경.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 힘든 그림같은 풍경.
어떻게 찍어도 풍경과는 다른 느낌의 사진에 좌절하면서도
끊임없이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던 풍경을 보여주던 키안티의 와이너리.

그 곳의 할아버지는
맑은 날 파란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해보라 했지만
비 내리는 키안티의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환호하고 감탄했던 그 때.

부드러운 능선과 능선의 사이로
노랗게 물든 포도나무의 잎들과
사이사이 푸른 올리브나무와 삼나무들.
아...다시 봐도 꿈같은 풍경

Posted by yonji
2006~2010/Travel2007/11/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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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을 자랑하는 미켈란젤로 언덕.
노을 질 때가 아름답다고 하길래 야경도 아름다울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딱히 볼 게 없었더군요.

한참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언덕을 올라간 뒤 버스에서 내려서
저 자리에서 저 풍경을 한 일분여 바라보고
다시 한동안 버스를 기다려 버스를 탄 뒤
다시  내려왔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노을 질 때가 아름답다고들 하면
노을 질 때 가야하는 건가 보아요.





Posted by yon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