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길었던 추석 연휴 스케쥴을 모두 소화하고 어제 집으로 돌아왔다.
연휴의 처음 이틀은 시댁의 시골집에서 보냈고,
다음날은 친정에 다녀왔고,
그 다음날 교토로 이동하여 언니네 부부와 료칸에서 1박을 하고
남은 2박 3일을 고베에 있는 언니네 집에서 묶고 돌아왔다.
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용한 교통수단의 종류만 해도 무려
- 버스(우등고속, 일반고속, 공항리무진)
- 기차(KTX, 하루카(일본고속철
- 전철(9호선, JR Line, 한큐 Line)
- 승용차(시아버님차, 형부차, 엄마차, 택시)
- 배
오전내내 세탁기를 세번이나 돌려 밀린 빨래를 모두 해치우고 청소기도 대강 한번 돌리고
마침 햇빛도 좋고, 그간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 공기가 쌀쌀해서 오랜만에 홍차도 한자 우려내어
일본에서 찍어온 사진을 한장한장 찬찬히 살펴보다가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이 있어서 한장 올려본다
- 일본여행 둘째날 료칸에서 체크아웃 하는길
뱃머리에 서서 시원한 바람과 기분좋게 따가운 햇살을 동시에 맞으며 서있는 언니와 나의 닮은 듯한 뒷모습
어릴 적에는 엄마가 똑같은 옷을 입혀서 내보내면 쌍둥이냐는 소리도 종종 들었었는데
자라면서 나는 점점 살찌고 언니는 점점 살이 빠져서 이제 어디 가면 친구냐는 소리를 더 많이 듣는다...
사는 곳도, 생활방식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취향만은 비슷해서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이 언니가 추천해주는 곳이었고,
언니가 데려간 곳은 어김없이 맘에 쏙 들었다.
신기하게도 형부와 남편의 취미와 관심사도 너무너무 비슷하다는 것.
앞으로도 이렇게 가끔 만나서 같이 여행하고
예쁜 거 보면서 좋아하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지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콩닥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