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원의 벚꽃들이 만개한 것을 이렇게 딱 맞춰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입사원 시절 한달이나 되던 그룹연수 기간동안 일어났던 일중 대부분의 것들이 잊혀진 상태이지만, 주진행(주로 진행하는 사람의 약자)말했던 희원의 벚꽃자랑은 해마다 봄이되면 새록새록 기억났었다. 희원으로 들어가는 길들이 벚꽃 터널을 이루고, 호수 건너편 산이 온통 분홍색으로 물들어 아주 장관을 연출한다는 희원의 벚꽃예찬으로 끊임없이 졸아대는 사람들을 깨우려했었다. 이 후 주진행의 말을 두 눈으로 확인하려 희원에 온 적은 있었지만, 매번 좀 이르거나 좀 늦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타이밍을 잡았던 것이다. 비가 온 뒤라, 그리고 오픈 시간 전이라, 사진 찍는 사람들만 간간히 눈에 띌 뿐 한적하니 좋았지만, 반짝반짝 햇빛이 비칠때나 혹은 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릴 때에는 더욱 예술이겠더라. 올해는 만개 시기를 적중했으니 내년에는 날씨까지 맞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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