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걸륜을 아시는지요. 연일 틈만 나면 영화를 다운 받아보고 있는 제 자신이 저도 신기하지만, 암튼, 오늘은 주걸륜이라는 사람이 감독, 원작, 주연까지 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았습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본인이 맡은 주인공의 이름조차 주걸륜입니다). 영화를 다 본 후, 복합적인(?) 분위기의 이 영화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장르가 멜로/애정/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라고 되어 있네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전반부는 이서진을 떠올리게 하는 페이스를 가진 주걸륜이 신기에 가까운 피아노 실력을 보여주고, 참 예쁜 두 여자 아이가 주걸륜 주위에서 작업의 고급 기술을 펼치는 로맨틱 드라마입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므로 과감히 추천해드립니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하게 되고 말할 수 없었던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약간 비추로 바뀝니다. 반전의 내용은 영화 시작부터 충분히 암시가 되고 있어서 100% 맞추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쉽게 눈치챌 수가 있고, 게다가 비슷한 반전들이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도 쓰였기 때문에, 이 때부터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에만 관심이 가는 게 좀 아쉽네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심심할 때 한번 보세요. 이 영화에서 영화 전반부에 보여주는 다양한 피아노 묘기는 굉장히 신기하고, 연주되는 곡들은 아주 근사합니다.
2006~2010/Watch2008/02/28 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