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한국을 떠나기 며칠 전 조용하고 은밀하게 나에게 줄것이 있다며 쇼핑백에서 이것들을 하나씩 꺼내었다. 디즈니 씨에서 산 니모, 동경 호텔 객실 침대에서 살포시 누워있었다는 잠자는 곰, 오리지날임을 강조한 미피, 그리고 선물 받은거라던 쿠션과, 아기인형. 어깨가 결릴 때 문지르면 피로가 풀린다는 정체를 알수없는 지압 인형. 하나같이 탐나던 것들이다. 엄마는 좁은 집 어디다 둘거냐며 타박을 했지만, 나는 흔쾌히 이들을 인도받았고, 혹시라도 언니의 마음이 바뀔까봐, 혹시라도 조카에게 뺏길까봐 열심히 챙겼다. 속으로 '대박이다'를 외치면서...막상 내어놓긴 했지만 언니는 아무래도 미련이 남는 듯 했고, 사진을 찍어 남기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인형들을 늘어놓고 단체 사진도, 독사진도 찍으며 둘이서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도 어쩔 수 없는 우리 자매의 취향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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