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metimes/Masil'에 해당되는 글 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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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well Season Live in Seoul 2009/01/17
- 노다보울 (1) 2008/12/21
- Table 8ight (6) 2008/11/10
- 아는 사람 (4) 2008/11/03
- 가을 북한산 (4) 2008/11/02
- cafe. 오시정 (1) 2008/10/28
- 오래 살고 볼 일 (2) 2008/10/06
- 등산 (6) 2008/09/08
- Teaism (2) 2008/08/22
- cafe flower 2008/08/16
- 효자동 투어 (3) 2008/07/23
- cafe ade (2) 2008/07/20
- 미술관 봄 나들이 (4) 2008/05/26
- 내 그림자 (4) 2008/05/06
- 본 비아지오 2008/05/06
- 봄꽃 페스티벌 (2) 2008/04/21
- 희원 (8) 2008/04/17
- 산모퉁이 2008/03/25
- 굴크림 스파게티 (6) 200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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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me (4) 2007/12/20
- 2007 카페쇼 (4) 2007/12/02
- Cafe BIRDs N BUGs (4) 2007/09/30
-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 천서리 막국수 (2) 2007/09/09
- 밥도둑 (4) 2007/08/08
- coffeest (2) 2007/08/05
- Wood & Brick (2) (2) 2007/07/22
- 수지스 (2) 2007/07/18
- Leeum (3) 2007/07/17
잔잔히 마음을 두드리는 감미로운 멜로디의 노래와, 열정을 다해 노래하고 연주하는 밴드만으로는 훌륭한 공연을 만들수 없다는 것을 2시간 동안 절실하게 깨닫고 나온 공연이었다. 셋팅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탓인지 솔로 혹은 듀엣으로 노래할 때에는 괜찮다가도 6명의 밴드가 합주를 할시에 음량이 조금이라도 커지면 어김없이 목소리와 악기소리가 뭉쳐져서 잡음처럼 들리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었고(심지어는 하울링까지...), 분명히 촬영이 금지된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하는 중간중간 무례하게 터지던 후레쉬들은 앵콜이 시작되면서 눈이 부셔서 뜰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뒤늦게 세종문화회관 직원들이 제지에 나섰으나 약발이 먹힐리가 없었다, 내 앞자리의 관객은 어찌나 심하게 필을 받으셨는지 공연내내 쉬지않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주시고, 그밖의 관객들은 아이돌의 콘서트에 온것처럼 노래하는 도중에 심한 환호를 보냈다. 애초에 Once라는 한편의 영화를 통해서 알려진 아일랜드의 작은 밴드 스웰시즌의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처럼 큰 공연장에서 하려고한 기획자체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공연장을 빠져나오면서 컴플레인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는데, 어디다가 해야할지 몰라서 여기다가 이렇게...ㅠㅠ
+ 그나마 얻은 것이 있다면, 미발표곡 몇곡이 좀 좋았다는 것과 유재하추모가요제 출신이라는 MATE라는 밴드의 발견 정도. 공연 시작전 로비에서 연주를 하던 이들을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글렌이 무대에 세웠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게다가 보너스로는 심하게 잘생긴 드러머의 얼굴정도....

스타일 좋고 맛도 좋은 덮밥을 주는 노다보울.
프로세스의 메뉴얼화가 잘 되어 있는 집은
주인이 없어도 잘 굴러간다.

-특이하게 찐득하고 약간 달달한 발사믹 소스를 뿌린 모짜렐라 샐러드
-두부를 두툼하게 잘라 샌드위치 빵사이에 살포시 끼워둔 이름 그대로 두부샌드위치.
-마이크로 버블이 가득한 카푸치노
이태원이라고 하기에도 경리단 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어중간한 동네 골목길에서 xx흑염소 집과 xx 미장원을 마주한 채 자리한 Table 8ight. 실제로 4개의 테이블은 아름답지 않은 골목길에 내어져 있고, 나머지 두개의 테이블은 bar 형태이고 그나마 정상적인 table은 2개뿐이긴 했지만...이곳에서 맛 본 두 가지 음식과 카푸치노는 상당히 맛있더군요. 게다가 두부 샌드위치라니...완전 감동입니다. ~
주말 효자동은 평일보다는 약간 더 붐비는 듯 했다. 그 사이 못보던 가게들도 몇 개 더 들어섰지만, 그래도 아직은 많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블로그를 통해서 남의 사생활을 관찰하는 나의 은밀한 취향 덕분에 효자동에도 (나만) 아는 얼굴들이 몇 있는데 이날은 그들은 만나게 되어서 막...반가웠다.
(나는) 두오모에서 밥을 먹고 친구랑 수다를 떨고 있는데, 카페 고희의 얼굴마담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 두오모의 큰 창밖에서 손을 흔든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안녕"이라고 시원하게 인사하며 두오모로 들어서니 주방에 있던 두오모의 요리사가 나와서 반갑게 맞아준다. 그들은 필시 오랜만에 본 사이는 아닐 터인데 재잘재잘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눈다. 나도 거기 끼어서 "지난 번 동경 여행은 재밌었어요?" 라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나만 아는 사람이므로...pass.
두오모를 나와 효자동 골목길을 친구랑 걷다가, 예전에 찾다가 실패한 spring come, rain fall을 찾아나섰다. 헤맬 각오를 했더니 오히려 너무 쉽게 모습을 드러낸 spring come, rain fall. 손님이 꽉 차있어서 생각보다는 공간이 협소해 보였지만, 심플한 디자인의 소품들과 개성있는 의자들이 아기자기하고 채광이 좋은 창 덕분에 분위기는 아늑했다. 이 곳에서 친구랑 2차 수다를 떨고 있는데 카페 주인의 아들인 권율군 나타났다. 권율군은 아직 어린데도 평소 캐릭터를 정확하게 집어내는 놀라운 그림솜씨를 (그의 모친의 블로그에서) 보여주었는데, 이 날 Office가 있는 위층과 카페가 있는 아래층을 오르락 내리락거리면서 자기가 그린 그림이 있을 걸로 추측되는 스케치북을 펼쳐서 카페에서 일하는 누나들에게 보여준다. "나도 한번 보여줘" 하고 싶었지만 나만 아는 사람이므로...역시 pass.
생각해보니, 실제로는 나도 알고 상대방도 아는 관계의 사람들에게도 살가운 말 한마디 먼저 건내지 않으면서 이런 상상을 하는 내가 우습다ㅋㅋ
+ 거의 한달 만에 다시 찾은 북한산. 지난번과는 코스를 달리하여 진달래 능선길로 올랐다. 격하게 힘들었던 하루재를 지나는 지난번 코스보다는 훨씬 다양하고 재미난(?) 길들과 멋진 풍경들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 등산 중간중간 먹을 간식으로 엄마가 추천한 배를 챙겨갔는데, 전망 좋은 바위에 앉아서 먹는 배는 정말로 꿀맛. 북한산 아래에서 사간 산 한줄에 천오백원짜리 김밥은 먹은 후 30분이 지나니 기운이 쭉 빠지는게 아무래도 중국산 쌀인 듯. 다신 먹지 말아야겠다.
+ 지난주가 단풍 피크였다는 북한산이 초만원이길래 서울 사람들 다 북한산에 와 있는 줄 알았는데, 집에 가는 길에 보니 차도 꽉꽉 막힌다. 도대체 사람은 얼마나 많은 걸까....
+ 풀 셋트....머지 않았다 ^^

+ 지난 주말,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간 가로수 길은 이미 예전의 그 가로수 길이 아니었다. 도로표기법상 가로수 길은 스타벅스도, 크라제 버거도, 그 밖에 꽤 큰 규모의 레스토랑들과 정체를 알수없는 옷가게들로 채워져 있었고, 가로수 길에서 다소 벗어나야 비로소 예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개성있는 작은 카페와 레스토랑들을 하나 둘씩 발견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 Cafe 5CIJUNG 역시 가로수길에서는 좀 벗어나 한적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카페 주인의 이름을 그대로 따서 지었다는 이곳은 정갈함이란 무엇인가를 확실히 보여주는 듯한 interior 와 exterior를 가지고 있다. 카페이긴 하지만 잔치국수와 참치주먹밥을 셋트로 한 브런치 메뉴나 채썬 우엉조림을 살짝 끼워놓은 샌드위치, 숙성시킨 오렌지로 만들었다는 비타민 차와 대박으로 맛있는 호박스프를 먹어본 결과 음식 솜씨와 그 정성도 예사롭지 않은 듯했다. 차를 시키면 함께 주는 스콘에 발라먹는 잼과 화장실에 있는 비누까지 handmade라고 하니...멜라민 열풍이 부는 요즘. 왠지 믿음이 간다.
+ 그냥 가을이 오늘 줄로만 알았다가, 동남아 스콜 부럽지않게 갑자기 쏟아지는 빗속을 잠시 걸었더니 그날 밤 편도선이 부워올랐다. 그동안 누적된 피로도 풀고 부워오른 편도선도 가라앉힐 겸 일요일은 하루종일 밀린잠을 자는데에만 집중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드디어 감기에 걸렸다.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이 감기에 걸려 콜록콜록 기침을 할 때도 절대 안걸리던 감기인데...어째 요즘은 일년에 꼭 한번은 걸리는 것 같다.
+ 오랜만에 블로그라 주절주절 쓸말들이 더 있는데, 현빈과 송혜교가 나오는 드라마,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PD가 만들었다는 그 드라마가 지금 시작한다. 퇴근길에 사온 콩나물 넣고 끓인 콩나물 국을 들이키면서...봐야지 ^^
아주 오랜세월 숨어있던 나의 운동 욕구가 왕성하게 샘솟는 요즘이다. 3일 연휴 중 무려 이틀이나 등산을 감행하고도 샘솟는 운동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여, 오늘은 예전에 다니던 요가학원을 다시 등록하러 갔는데....학원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실망하였다. 꽤다 힘든 산행을 마친 뒤이지만, 신기하게도 예전처럼 온몸의 근육이 뭉쳐서 걷기가 힘들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죽을것 같지도 않았다. 제대로 필이 꽂힌 것이 분명한데, 그것이 운동이라니...참 오래살고 볼일이다.
오래전 하늘이 열렸다는 개천절 빨간날에는 수원에 있는 광교산에 올랐다. 광교산은 청계산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안좋은 감정들이 많은 산인데, 그 이유는 툭하면 열리는 회사 워크샵이나 산행대회 같은 것들 때문에 억지로 붙잡혀 가서 산 밑자락에서 서너시간씩 숨어 배회하다가 비빔밥 한그릇 얻어먹고 돌아온, 여전히 새록새록한 수차례의 기억들 때문이다. 그랬던 광교산을...자발적으로 가서, 정상까지 밟아주고, 내려와서는 회사에서 단체로 갔던 바로 그 식당에 가서, 그때 먹었던 것과 같은 비빔밥을 먹고 왔다. 게다가 기분은 상쾌하고 음식은 또 어찌 그리 꿀맛이던지...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하루 쉬고 어제는 급기야 북한산에 올랐다. 얼마전에 본 "다큐 3일"에서 본 북한산 편에 자극받아 간 것인데, 가본 산이 몇군데 되진 않지만, 북한산은 참으로 만만치 않더라. 바위도 많고, 사람도 많고, 경사도 높고...등산에 대한 생각이 참 많이 바꼈다. 올라가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산을 오르는 동안 마시는 공기도 달고, 높은 곳에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고, 올라갈 때 죽을 듯이 힘들었던 길을 한결 수월한 발걸음으로 신나게 내려오는 기분도 그만이다. 예전같으면 결국 내려올 것을 굳이 왜 올라가나 했을텐데...역시 오래 살고 볼일!
그래서 산에 가는 회수 만큼 백화점 등산복 매장에도 간다.
다들 오랜만이예요~
요즘 저 등산다녀요.
정확하게 말하면 아주 작은 산 두번 다녀왔고, 조금 큰 산 한번 다녀왔는데
앞으로도 부지런히 다녀볼까하고 등산화도 장만했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주말이면 아빠랑 옆집 살던 아저씨랑 셋이서 등산을 다니곤 했었는데
산에 갈때마다 그때 생각도 나고
처음보다 한결 가벼워지는 발걸음에 뿌듯하기도 하고
좀처럼 땀이 나지 않아 과연 내몸에도 땀구멍이 있을까 하는 했던 의구심도 풀리고
세상을 달리한 친구에 대한 한 슬픔 뒤로 빼꼼히 고개를 내미는
내 건강 챙겨야겠다는 이기적인 자기애도 충족시키고....
사진은 지난 주말에 갔던 강화도 마니산의 정상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상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이 참 좋더군요.
다들 건강 챙기시길 바랄께요.


경리단 길 끝에 자리한 티즘에서의 즐거웠던 한때...를 마냥 기쁜 마음으로 회상하고 싶지만. 오늘, 맘껏 삐뚤어지고 싶은 날이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딱히 삐뚤어질 것도 없고 해서 괜히 사진들만 삐뚤빼뚤 돌려놓고 좋아하고 있다. 이 곳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던 터였지만, 그냥 유명한 일식집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캐주얼한 분위기였고 메뉴들도 한끼 식사로 부담없는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다. 토요일 저녁이었지만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한여름 스끼야키를 시키는 나에게 좀 더울수도 있다는 친절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딱 단골집 하고 싶은 곳이었는데, 단골삼고 싶은 가게들은 하나같이 나에게서 멀리 있다.
평소 웹서핑을 상당히 즐기는 저는 비슷한 취향의 블로그들을 즐겨찾기 해두고 그들의 생활을 꾸준히 몰래 훔쳐보는데요. 최근 몇몇 분들께서 카페니 레스토랑이니 하는 것들을 자꾸 오픈하시네요. 부럽게 말이죠. 안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일이지만 저에겐 신기하고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답니다. 어제는 그 중 한 블로거의 주인님 친구분께서 오픈하셨다는 카페를 찾아갔어요. 남산 돈가스가 즐비한 남산자락에 군계일학처럼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고 있던 "cafe flower". 역시나 제 필이더군요. flower 카페의 컨셉을 갖고 있는 듯 했으나, 과하지 않은 꽃장식과 심플한 인테리어가 아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파스타나 샐러드 같은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함께 팔고 있었는데 버섯크림 스파게티가 아주 맛있더군요. 저도 이런 카페...정말정말 해보고 싶은데 말이죠. 게다가 정말정말 잘 할수 있을 것만 같은데 말이죠. ㅋㅋ 각자의 개성을 한껏 살려 멋진 공간을 만들어 내는 분들~ 부럽습니다!
일찌감치 서점으로 가서 책 한권을 집어들고 효자동으로 향했다.
혼자서 밥먹고 걷고 사진찍고 커피도 마시고...거의 한나절을 효자동에서 놀았는데
이 동네가 맘에 든다.
아직은 번잡스럽지 않고
비교적 깨끗하고
골목골목 재밌는 것들도 숨어있고
전경들도 많아 안전(?)해 보이기까지...

요즘 계속 마음먹고 놀아볼까 하면 어김없이 비가 온것 같다. 어제도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뚫고 창가 자리에 앉아 비오는 거 구경이나 해야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cafe에 자리를 잡았는데...마침 창가에는 눈을 즐겁게 해주는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있었고 옆자리에서 계속 떠들던 두 여인도 금방 일어나서 나갔고 커피도 맛이 있었는데...그때부터 우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는지 매캐한 냄새때문에 숨을 쉴수가 없었다. 다 좋았지만 그래도 숨은 쉬어야겠기에...다시 억수같이 내리는 빗속으로...
오랜만에 그냥 들른 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목격한 작품들입니다.
"걸리버, 미술관에 가다"라는 타이틀의 전시가 벌어지고 있더군요.
보자마자 웃음이 나오는 작품도,
밤에 혼자 보면 무서울 것만 같은 작품
다소 보기에 민망한 작품들도 있었는데,
혼자 보기에 아까워서 올립니다.
바야흐로 상상력이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두물머리라는 곳은 정말 아무 볼 것이 없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채 일분도 걸리지 않았다. 오랫만에 사진이나 찍어볼까 하고 카메라도 챙겨왔는데 아쉬움이 컸다. 주차장 옆에 손바닥 만한 보리밭이 있길래 그거라도 찍어보려 이리저리 궁리를 했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사진이 찍히지 않았다. 때마침 바람이 불었고 바람에 보리들이 한쪽으로 쓰러지고 그냥 손을 들어 보지 않고 셔터를 눌렀더니 높이 카메라를 치켜든 내 그림자가 함께 찍혔다.
카메라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집에서 찬찬히 살펴보니 그림자로 보는 내 모습이 이상하다. 머리에 비해 팔이 가늘고 (머리가 크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다) 카메라까지 들고 있지만 몸에 비해 팔이 짧(은게 절대 아니라 짧)아 보인다. 게다가 (카메라 가방을 메고 있기 때문이 확실하다고 생각하지만) 허리 라인이 심하게 일자다. 참 이상하게 나왔다 생각하면서도 또 사진을 올린다.
본 비아지오에서 서빙을 해주시는 분께서 우리나라의 유명한 와인 동호회의 회장님이 자신의 잘 아는 형님이라고 하면서 엄선된 와인 리스트를 자랑했다. 우리가 고른 브롤리오 키안티 클라시코 2005는 그 잘 아는 형님께서 추천해주신 와인으로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와인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팔랑귀를 가져서일까 와인은 아주 풍부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이 날의 와인도 이 날의 메뉴도 음식 맛도 마지막에 맛 본 장미쥬스의 맛도 모두 모두 좋았다.
그런데, 집으로 배달되어 온 백화점 쿠폰북을 뒤적거리다가 똑같은 와인이 브롤리오의 다른 와인과 셋트로 묶여 쿠폰북에 올라와있는 것을 발견하고, 직접 가서 가격을 확인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레스토랑에서 파는 와인이 매장에서 파는 것보다 결코 저렴할 수는 없다는 것도, 매장에서 고른다고 해도 이렇게 맛좋은 와인을 찾아낼 가능성은 더더욱 낮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매장에서 파는 가격에 코르크 차지까지 더한 것보다 몇 천원을 더 지불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별 거 아닐수도 있지만....사실 별거 아니지만...살짝 맘 상했다.

경기도민이 된지도 어언 6년차임에도 불구하고, 놀기 위해서는 거의 항상 서울로 원정을 떠났기 때문에 막상 별로 다녀본 것이 없다. 요즘 어찌하다가 운전을 시작하게 되었고 아직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지만, 연습! 또 연습! 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자꾸 가게 된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이 용인에 있는 한택 식물원. 벚꽃이 지고 야생화가 피는 계절이라며 한택식물원을 추천해준 네이버 기사를 보았던 것이다. 한택 식물원에는 "봄꽃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지천에 꽃들이 펴있었지만, 그들도 더웠던지 영 기운은 없어 보였다. 그래도 가는 길에 백암 순대도 먹고, 용인이라고 우습게 알고 출발했다가 용인이 그렇게 넓은지도 처음 깨닫게 되고, 4월이지만 7월의 날씨가 될수도 있다는 것도, 꽃사진 찍기가 어렵다는 것도 깨닫게 된 보람찬 하루였다.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잘나온 꽃사진 몇장~~
희원의 벚꽃들이 만개한 것을 이렇게 딱 맞춰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입사원 시절 한달이나 되던 그룹연수 기간동안 일어났던 일중 대부분의 것들이 잊혀진 상태이지만, 주진행(주로 진행하는 사람의 약자)말했던 희원의 벚꽃자랑은 해마다 봄이되면 새록새록 기억났었다. 희원으로 들어가는 길들이 벚꽃 터널을 이루고, 호수 건너편 산이 온통 분홍색으로 물들어 아주 장관을 연출한다는 희원의 벚꽃예찬으로 끊임없이 졸아대는 사람들을 깨우려했었다. 이 후 주진행의 말을 두 눈으로 확인하려 희원에 온 적은 있었지만, 매번 좀 이르거나 좀 늦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타이밍을 잡았던 것이다. 비가 온 뒤라, 그리고 오픈 시간 전이라, 사진 찍는 사람들만 간간히 눈에 띌 뿐 한적하니 좋았지만, 반짝반짝 햇빛이 비칠때나 혹은 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릴 때에는 더욱 예술이겠더라. 올해는 만개 시기를 적중했으니 내년에는 날씨까지 맞춰봐야겠다.
부암동에 유명한 손만두집이 있다고 하여 찾아가 만두국 한그릇 하시고, 근처 더 유명한 커피집인 클럽 에스프레소에서 커피 한잔 하시고, 익숙한 이름인 "산모퉁이" 표지판이 있길래 화살표 따라따라 올라갔더니 한동안 세상에서 제일 부러웠던 커피프린스 최한성의 집이 보였다. 최한성의 집이 원래 산모퉁이라는 이름의 카페라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알려져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것 같았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카페 입구에는 친절하게도(하지만 촌스럽다) 커다란 현수막에 알록달록한 색으로 "최한성네 집"이라고 써두었고, 명패도 여전히 최한성이었다. 이미 커피를 마신 상태라 들어가보지 않았으므로 실내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원이나 외관상 보이는 건물의 규모는 생각보다 좀 작아보였고, 드라마에서만큼은(!) 환상적이진 않았다. 또한, 드라마속 선남선녀들 대신 카메라를 둘러맨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어서 더이상 드라마 속 그곳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비록 드라마로 포장되었던 환상은 깨어졌지만, 그래도 근사한 집이었고 황사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탁 트인 풍경을 보여주는 전망은 백점이었다.


이번 주 들어서 두번째 돼지갈비를 먹었습니다.
익숙하고 이상한 고기 냄새가 뼈 속까지 배인 듯 해서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아 한참을 들어가 있었습니다.
***
굴크림 스파게티가 떠오릅니다.
전 저런게 좋습니다.
돼지갈비는 싫습니다.

-> 저런 레스토랑을 가진 지인이 생기는 것. 또는
지인 중에 누군가가 저런 레스토랑을 갖는 것.
옆 테이블에는 오너이자 쉐프인 사람의 지인들이 앉았고
오너이자 쉐프인 그는 아껴둔 듯한 와인을 꺼내와 마구 디켄딩을 해준다.
또한 그들은 메뉴를 고르지 않고 "형이 알아서 줘요" 한다.
부럽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잘 해볼려고 시작한건데....
방명록 통째로 날려먹고...
예전에 올린 사진들은 글과 따로 놀고...
지금은 편집기없이 HTML로 글 쓰는 중입니다 ㅠㅠ
그래도 꿋꿋하게 사진은 올립니다. 하하하
***
사진은 헤이리의 "블루메"라는 플라워 카페입니다.
예쁘죠???


무려 올해 봄 사전신청 해둔 2007 카페쇼가 이번 주말에 있었어요.
나름 귀차니스트로 한 이름 날리고 있지만,
이런 건 또 부지런해서
누가 가라고 하지 않아도 잘 찾아다니지요.
커피, 차, 초콜렛, 와인, 베이킹, 떡...까지
정말 카페에 있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전시되어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또 딱히 눈여겨 볼 만한 것들은 별로 없더군요.
하지만, 이런 전시의 장점은 끊임없이 펼쳐진 시식, 시음 코너들...
실컷 마셔주고 엉뚱한 사진만 찍어왔어요.
테이블 데코레이션을 전시해둔 곳을 구경하다보니
켁...벌써 크리스마스가 오고 있었나봐요.
이제는 크리스마스가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고민되는 난감한 시즌이 되었습니당.

가을바람 정겨운 정동길에서 발견한
예쁜 카페 BIRDs N BUGs

세간에 관심을 끌며 몇달 전 오픈한 여주 "Premium Outlets"
사람만 많고, 물건은 없다는 둥
매장 한번 들어가려면 몇시간씩 줄을 서야 한다는 둥
말도 많고 소문도 많던 그 곳에 가을 나들이 겸 다녀왔어요~~
줄을 서야할 만큼 사람이 많은 매장을 없었지만
사람들이 일부 매장에만 편중되는 현상은 좀 있더군요.
전반적으로 쾌적한 환경에, 요즘 날씨 만큼이나 개운한 쇼핑이었습니다.
기억 속 백화점의 옷 가격(백화점을 끊은지 오래라...)을 생각하면 가격들이 착해요.
청바지같은 건 막 70%씩 세일하는 곳도 있고,
세일 안하는 나쁜 브랜드들도 30~50%씩 해주더군요
뱃살 좀 정리한 다음에 청바지 사러 한번더 가야겠어요..ㅎㅎ
상습정체구역인 영동고속도로를 지나야 한다는 것과
심사숙고해서 샀던 나의 옷들이
팔리지 못하고 여기까지 와서는 40% SALE 딱지를 붙힌 채
여기저기 걸려있는 장면을 목격해야만 한다는 슬픔도 있었지만,
예전에 살까 말까 망설이던 물건을 반값에 만나는 기쁨도 있었답니다.

쇼핑을 끝내고
여주군이 자랑하는 천서리 막국수를 먹으러 고고싱~
기름 좔좔 흐르는 편육에
눈물 쏙 빠지게 매운 막국수로 마무리

지금껏
엄마가 만들어주는 간장게장만 먹어본 나에게
간장게장의 신세계를 보여준 "큰기와집"
어찌나 맛있던지...
이집 간장게장을 먹고 난 후부터
적어도 하루에 다섯번은 간장게장을 떠올린다...

@삼청동 큰기와집
여기가 너무 좋은데...
유명세 덕인지,
빈 자리 없이 가득채운 사람들이
큰 소리로 떠드는 건...쫌...

이번엔 테라스 자리에 앉았어요 "Wood & Brick"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우겨앉은 테라스 자리는
운치 백배 음식 맛 백배
멈출수 없었던 즐거운 저녁식사시간~
*) 주인으로 보이는 예전에 그 아저씬
그날도 테라스에서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지인들과 함께.
부럽부럽 완전부럽




▼ 티라미수와 커피

브런치 레스토랑의 원조격인 "Suji's"

12시 정도에 도착한 우리에게 선고된 대기시간은 20~30분.
그 정도 쯤이야...하고 전화번호를 올려놓고 잠시 놀다가 다시 와보니
그때 온 사람들에게는 대기시간 한 시간을 선고하고 있더군요.
한시간도 괜찮다며 기다리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예약도 안받고, 주차도 안되지만 사람들은 꾸역꾸역 끊이질 않았어요.
근처에 짝퉁냄새 가득 나는 "Yonji's"라도 하나 열고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식당안으로 들어갔어요.
캐주얼한 레스토랑 내부에는 사람들로 가득~
다들 열심히 얘기하며 또 열심히 먹으며 한가로운 휴일을 즐기는 듯.

컬러풀한 앞접시와 귀여운 종이 매트를 잠시 봐주고 바로바로 주문~

음식이 나오길 기다려 봅니다


오믈렛속에는 감자와 각종 야채들이 가득하니 너무나 푸짐해요.


아.. 좋아좋아 *^^*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한 미술관 건물들은
유명한 건축가들의 작품답게 외관이 아주 예술적이었는데
관람하기에 적합한 동선과 시설을 갖춘 내부 또한 예술.
위치 인식 기능을 가진 PDA는 작품 앞에 설 때마다 해당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어
그냥 보고만 지나칠 작품들에 대한 이해를 도와 유용하였고,
국보급 고미술과 여러 현대미술 작품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다보니
반나절이 후딱 지나가 버렸어요.
지금은 현대미술 사진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사진 작품은 생각보다 그 수가 적어서 좀 아쉬움...
그리고
내년부터는 더이상 제헌절이 공휴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더더욱 아쉬움..
이것도 작품이라는 군요.

▼ MUSEUM1의 중앙에 위치한 로툰다 계단.
각 층의 전시실들로 이동하는 통로인데 아주 근사해요.

▼ MUSEUM1의 외관. 건물의 원형부분이 위의 저 계단인가 보아욤~


▼ 거미를 형상화한 야외 설치 작품. 분명히 어디서 본 듯 한데...도무지 생각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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