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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bicycle (4) 2008/06/03
- 비오는 삼청동 (2) 2008/03/30
- 낙산 (8) 2008/02/27

귀여운 커피가게 앞에 나란히 세워둔
귀여운 가방을 매단 자전거 두대...
뷰 파인더를 보지 않고 찍은 사진이
한참을 고심하여 찍은 사진보다
낫구나...
한참을 고심하여 찍은 사진보다
낫구나...
부슬부슬 내리는 비에 봄이라는게 무색하게 하얀 입김이 새어나오긴 했지만
세상이 촉촉히 젖어들면서 연출되는 또다른 분위기
비 때문에 한결 알록달록해진 삼청동 길을 걸으면서
새삼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나온 보람을 느끼고...
기분은 좋아지고...
처음 "낙산"으로 사진찍으러 가자는 말을 들었을 때에 나는 다소 놀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낙산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것은 낙산 해수욕장과 낙산사가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주 가까운 곳에 낙산이라는 곳은 또 있었다. 서울의 한복판, 대학로 뒤편에 있는 나지막한 산이 바로 그것이었다. 서울의 성곽이 지나고 있고, 성곽을 따라 이제 서울에선 거의 사라진 소위 달동네가 남아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무엇을 찍어야 할지 모르는 나는 무작정 오래된 동네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미 철거 중인 집들도 있고, 아직 사람들이 사는 집들도 있고, 그 집들 사이로 한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만한 골목길도 있었다. "낙산 공공미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꾸며진 낡고 오래된 이 동네에는 어느새 카메라를 들고 나선 사람들이 주민들보다 많은 듯 했다. 사진을 찍으러 간 나에게 곳곳에 설치된 미술 작품들은 소풍 때 선생님들이 미리 숨겨둔 보물 같은 것이었지만, 여기 주민들은 이런 공공미술 대신 재개발을 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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