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 Movie
from Always/Watch 2008/07/21 20:32

화제작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을 봤다. 칸 영화제에 다녀왔다고 홍보를 하는것 같긴한데 솔직히 영화제용 영화는 아닌 것 같고, 엔터테이닝 용으로는 꽤 잘만든 영화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름값 높은 저 세명의 남자배우가 과연 잘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서부영화라는데에 좀 황당했지만. 전작에서도 뛰어난 색감의 영상을 보여주던 감독의 스타일이 절정에 이른 듯하고 서부영화의 테마를 살려주는 음악 역시 아주 신났다. 그래도 뭐니뭐니 눈을 뗄수 없는 것은, 말이 필요 없는 정우성의 간지이다. 클로즈업 되는 얼굴에서 이제는 중년의 분위기가 살짝 살짝 나기도 하지만 저렇게 길었나 싶을 정도로 늘씬하게 서부스타일을 소화해주는 정우성은 아직 정우성이었다. 게다가 송강호는 또 어떤한가. 이름 석자로 신뢰를 주는 송강호의 연기는 시종일관 익살스럽고 사랑스럽고 감사하기까지 하다. 열심히 한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쎈 두놈에게 밀려 존재감 사라져가는 이병헌도 나쁘진 않았다. 날도 덥고 방학이고 휴가철이고...아무래도 대박나지 않을까 싶다.

2008/07/21 20:32 2008/07/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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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이미지를 받으려고 네이X 에서 검색해 보니 평가가 1점 아니면 10점이다.
내가 보기엔 10점에 가까운 영화...배꼽을 잡고 웃을 정도는 아니지만
영화보는 내내 새어나오는 실소를 멈출 수가 없었다.

아닌 척 하지만 우리도
적당히 유치하고 옹졸하며 때때로 비굴하고,
은근히 생색내기를 좋아하며 틈틈히 자신을 과시하고,
근사한 남의 생각들을 마치 자신의 생각인냥 빌려쓰면서
그러면서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귀여운 영화다...물론 내가 보기에 ^^






2008/07/14 21:20 2008/07/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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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 Drama
from Always/Watch 2008/06/14 13:27

달콤한... 두 드라마 덕분에 금토일 밤시간이 바빠졌다. 몇주전에 띄엄띄엄 보다가 이거 예사 드라마가 아니다 싶어 한몫에 왕창 보고 난 뒤 한회도 놓칠 수 없게 된 "달콤한 인생"과 몇년 전에 읽었지만, 그 줄거리 뿐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까지 또렷하게 기억나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달콤한 나의 도시".

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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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중간부터 봤던 거 같다. 다음날 6회 중간부터 보고는 1회부터 새로 다 봤다.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오연수, 정보석, 박시연, 이동욱 어느 누구 하나 매력적이지 않았고 내용 역시 식상한 불륜 드라마인 것 같았다. 다만 눈길을 끄는 건 오연수의 우아한 옷태와 중간중간 보여지는 북해도의 풍경 정도... 그런데 1회부터 몰입해서 본 이 드라마에는 몇겹의 이야기들이 겹쳐진 채  아주 조금씩 그리고 세련되게 실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불륜과 미스터리는 나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소재이지만 감정 이입이 되고 현실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네 명의 주인공들의 독백에서 그 어떤 인생도 그리 달콤하지 만은 않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달콤한 나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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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내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 소설이 드라마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또 다시 설레였다. 그런데 막상 이 드라마를 보고 가장 먼저 그리고 크게 느낀 감정이 배신감이 될 줄이야. 드라마 속 은수는 날씬하고, 예쁘고, 옷도 많고, 동안이고, 은수의 원룸은 넓었고, 지저분하긴 하지만 수십만원짜리 예쁜 의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놓여져있으니 부럽기가 짝이 없다. 칫.....
그래도 재미는 있다. 어린 컨셉을 약간 어벙한 컨셉으로 잘못 이해한 것 같긴 하지만 태오는 귀엽고, 영수는 소설보다도 멋지다. 소설에서만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는 없겠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 아기자기하고 달콤하고 재미있는 것을.
2008/06/14 13:27 2008/06/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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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의 결과야 어떻든, 나에겐 녹차라떼 한잔 마시고 연극 한편 볼 수 있는 즐거운 휴일. 오늘 본 연극은 레이디 맥베스는 지금껏 본 모든 공연을 통털어도 단연 그 중 최고라 할수 있겠다. 단지 서주희라는 이름만 믿고, 수요일 낮공연은 할인 해준다는 말에, 공연 끝에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이 준비되었다는 것에 솔깃해서 고른 연극 치고는 너무나 대단한 작품을 보고 말았다. 무대위에서 공연을 보는 독특한 경험과 밀가루 반죽, 찰흙, 물 같은 오브제와 함께 펼쳐지는 연기, 음악, 몸짓들은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라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공연 전부터 시작된 설렘은 공연 내내 계속되는 놀라움과 전율로 이어져 공연이 끝난 뒤에는 한판 굿을 보고난 듯 개운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이 언제라도 재공연을 한다면 꼭 다시 보리라 다짐한다.


2008/04/09 21:37 2008/04/09 21:37


몇년 전 연극열전때 조재현의 에쿠우스를 보고 프로그램에 조재현의 싸인까지 받아온적이 있었는데, 그 조재현이 프로그래머가 되어 연극열전2를 들고 나왔다. 그중 두번째 연극인 늘근 도둑 이야기가 무지 재미있다는 소식을 접했을때는 이미 막을 내리기 며칠 전이었고 남아 있는 표도 없었는데, 다행히 앵콜공연을 하더라는...그래서 보러갔다.

재밌다 재밌다 얘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 웃길려고 작정을 하고 만든 연극인 듯했다. 대개의 연극이나 뮤지컬은 재미와 감동 모두를 관객에게 주고자 하기 때문에 처음에 웃기다가 나중에는 감동적인 결말을 맺는 식으로 끝이나곤 하는데, "늘근 도둑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재미만을 추구한다.

강력한 웃음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 너무 웃다보니 공연이 끝나고 배가 고파질 지경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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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21:30 2008/03/31 21:30


어느날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목소리를 듣게 되고, 자신의 운명이 그 목소리에 의해 결정지어 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새로 쓰는 소설 속 주인공을 어떻게 죽이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하는 소설가 앞에 소설 속 주인공이 나타나서 자신이 왜 죽어야 하냐고 묻는다면...영화 "stranger than fiction"은 이 두 개의 상상이 만난 영화이다.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갈등을 풀어나가는 방법도 재미있고, 그들이 맺어나가는 주변인과의 관계를 보는 것 또한 흥미롭다. 게다가 컬러풀 하면서도 단정한 색감도 어찌나 근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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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21:16 2008/03/11 21:16
밤과 낮 :: Movie
from Always/Watch 2008/03/02 20:39
세상에는 밤과 낮이 있다.
지구상에는 지금 밤인 곳과 지금 낮인 곳이 있고
그 속에는 지금 밤을 사는 사람, 지금 낮을 사람 사람이 있고
12시간 후, 그들은 자연스럽게 그 반대의 상황 속에 있게 된다.

사람의 마음속에도 밤과 낮이 공존하고,
때로는 낮인 내가, 때로는 밤인 내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지만,
그것은 당연한 것이겠지. 둘 다 이미 존재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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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점점 더 재밌어지는 것 같다. 특히 영화 밤과 낮은 그 능청스러운 유머가 최고에 이른 듯 했다. (위 사진은 너무 웃느라 제대로 못본 장면. 사람을 이런식으로 웃기다니. 풋) 영화 말미의 영남이 꾼 꿈에 대한 이해는 아직 숙제로 남았지만, 평론가들의 리뷰를 읽어보면 되겠지. 이런 비교 좀 치사하지만 뮤지컬 나인보다 백배 낫다.

2008/03/02 20:39 2008/03/02 20:39
나인 (nine) :: Musical
from Always/Watch 2008/03/02 20:10

황정민이라는 배우를 전면에 내걸어 마케팅한 뮤지컬 나인. 나는 그 마케팅에 제대로 낚인 것이었다. 대개의 뮤지컬들은 재밌다. 한정된 공간을 비교적 간단한 장치와 소품들로 적절하게 분위기를 바꿔내는 마술같은 무대를 구경하는 것도 재밌고, 생생한 반주와 때로는 신나고 때로는 슬픈 노래들을 듣는 것도 재밌고, 노래와 춤, 연기를 동시에 펼쳐내는 재주많은 배우들의 활약을 보는 것도 재밌다. 그리고, 두시간 여동안에 그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풀어내기 위해 잘 짜여진 스토리 전개도, 사이사이 끼워진 재치발랄한 유머들도, 관객 서비스를 위한 애드립도 재밌다. 대개의 뮤지컬들을 그렇게 생동감 넘치고 쉽게 동화될 수 있는 간접체험의 시간을 관객들에게 제공해 준다. 대개의 뮤지컬들은 그렇단 말이다.

그런데, 뮤지컬 나인은 그렇지 못했다. 황정민의 연기는 좋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디테일을 살린 표정 연기만으로는 그 큰 무대를 살리기엔 역부족인 듯 했다. 또한, 부정확한 발음과 부족한 성량으로 부르는 노래는 대사전달 조차 잘 되지 않았고, 웃음의 타이밍조차 번번히 놓치고 말았다. 과도한 무대장치에도 불구하고 텅 비어 보이는 무대와 뮤지컬이 끝난 뒤에도 뚜렷이 기억에 남는 멜로디 조차 없다는 것, 그리고 무미 건조한 음악에 입혀진 번역한 가사를 입혀 억지스러운 노래들은 참아주기 힘들었다. 아....정말로 오랜만에 본, 오랫동안 기다렸다 본 뮤지컬이었는데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생해서 만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이런 악평을 남기면 안되지만, 솔직히 티켓값이 아까웠다. 그것도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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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2 20:10 2008/03/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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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from Always/Watch 2008/02/29 23:07


아니아니 이게 왠일입니다. 금요일 밤 10:50분인데도 EBS에는 이상한 다큐멘터리 같은걸 틀어주고 있네요. 어찌된 일일까 하고 EBS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게이게 왠일입니다. 방송 시간이 밤 12:10으로 늦춰진 것도 모자라 더이상 세 감독들의 수다를 들을 수도 없나봅니다. 아...졸린 눈 비비면서 기다렸다 볼만큼 재밌었는데....

이젠 놀러와 봐야겠어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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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9 23:07 2008/02/29 23:07

주걸륜을 아시는지요. 연일 틈만 나면 영화를 다운 받아보고 있는 제 자신이 저도 신기하지만, 암튼, 오늘은 주걸륜이라는 사람이 감독, 원작, 주연까지 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았습니다 (게다가 영화에서 본인이 맡은 주인공의 이름조차 주걸륜입니다). 영화를 다 본 후, 복합적인(?) 분위기의 이 영화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장르가 멜로/애정/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라고 되어 있네요.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전반부는 이서진을 떠올리게 하는 페이스를 가진 주걸륜이 신기에 가까운 피아노 실력을 보여주고, 참 예쁜 두 여자 아이가 주걸륜 주위에서 작업의 고급 기술을 펼치는 로맨틱 드라마입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므로 과감히 추천해드립니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하게 되고 말할 수 없었던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약간 비추로 바뀝니다. 반전의 내용은 영화 시작부터 충분히 암시가 되고 있어서 100% 맞추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쉽게 눈치챌 수가 있고, 게다가 비슷한 반전들이 이미 다른 영화들에서도 쓰였기 때문에, 이 때부터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에만 관심이 가는 게 좀 아쉽네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심심할 때 한번 보세요. 이 영화에서 영화 전반부에 보여주는 다양한 피아노 묘기는 굉장히 신기하고, 연주되는 곡들은 아주 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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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22:22 2008/02/28 22:22
우리 학교:: Movie
from Always/Watch 2008/02/25 22:50


눈이 내리기엔 다소 늦은 2월말임에도 눈 내리던 오늘.
눈이 많기로 유명한 홋카이도의 재일 조선인들의 학교 모습을 담은
"우리학교"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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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던 오늘.
영어를 잘하는 나라가 잘 산다는 논리로 학교 교육을 바꿔보려는 그 분께 이 영화를 권해주고 싶다.





2008/02/25 22:50 2008/02/25 22:50
타인의 삶 :: Movie
from Always/Watch 2008/02/20 21:52


일찍 퇴근했으나 평소와 다름없이 딱히 할 일이 없는 오늘. 그동안 다이어리에 틈틈히 메모해 둔 영화 제목들을 훓어보았습니다. 이미 본 영화도 있고,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놓친 영화도 있고, 보고나서 괜히 봤다 생각했던 영화의 제목도 있었는데, 그 중에는 도대체 언제 왜 메모를 했는지 생각나지 않는 제목의 영화도 있더군요. "타인의 삶"이 바로 그런 영화였어요. '아마도 제목이 멋있어서 적어두었나 보다' 생각하고 네이버에 들어가 영화를 검색해보았더니 무슨 상들을 잔뜩 받았다고 표시된 포스터가 뜨더군요. 다시 '음...상을 많이 받아서 적어두었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찾으러 어둠의 경로로 향했습니다. 의외로 금방 찾아집니다. 그렇게 아무런 정보도 목적도 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가....대단하군요. 별 만개 주고 싶은 정도예요. 혹시, 이 영화 저만 모르고 있었나요? 2시간 전의 저처럼 이 영화에 대해서 전혀 들어본 적도 아는 바도 없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상태 그대로 꼭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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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 포스터는 설명이 너무 많아서 아예 읽을 수 없는 포스터 올려요~ 




 

2008/02/20 21:52 2008/02/20 21:52


한동안 뜸했었죠.....다들 안녕!!
며칠동안 제로보드로 바꿔볼려고 이래저래 해보다가 결국 포기했어요.
어렵군요. 그냥 예쁜 스킨 다운받아서 리뉴얼 분위기만 내어봅니다. *^^*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트는 지난 설연휴 마지막날 본 영화소개입니다.
그 날은 남대문이 불에 탄 날이기도 한데, 이 영화를 본 스폰지하우스가 남대문에서 가까워,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에서 불에 타기 전의 남대문을 잠깐 보기도 했었지요. 그날 밤 불에 타는 남대문을 지켜 보니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유명한 감독의 유명한 영화이니 그 속에 담겨있는 메세지를 읽어내야어 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감독 "허우 샤우시엔"이 일상의 미학을 그려내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평들을 이미 많아 들었기 때문이죠. 단순한 호기심과 졸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를 안고 "카페 뤼미에르"를 보았고, 무사히 보고 난 자신감으로 "빨간 풍선"까지 봐 버린 것이죠.

"카페 뤼미에르"는 듣던대로 영화의 스토리 보다는 동경의 바람, 커텐 사이로 내리는 빛, 거미줄 같이 얽히 전철들이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었고, 연기를 하는 배우의 얼굴 보다는 책상 모서리나 식탁의 물컵들에 촛점이 맞는 새로운 화면들로 가득하더군요. 보기에 따라서는 많이 지루할 수도 있는 영화였지만, 잔잔하고 따듯한 여운이 오래 남아서 참으로 좋았어요.

 "빨간 풍선"은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보다 파리의 하늘에서 이웃의 일상을 엿보는 느낌이예요. 줄리엣 비노쉬는 좁은 골목길에 낡은 구형 미니를 타고 전화로 누군가와 싸우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작은 선물을 건내기도 하고...그녀의 아들은 학교를 마치고 핀볼게임을 즐겨하며 피아노를 배우기도 하고...영화를 공부하는 아들의 보모는 작은 캠코더를 들고 다니면서 아들의 모습을 담은 빨간 풍선이라는 영화를 찍고...그리고 파리 하늘을 떠다니는 커다란 빨간 풍선은 이들 주위를 맴돌고...
관객을 웃기려는 장면도, 깜짝 놀랄만한 반전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없었지만,
이 영화는 충분히 재밌고, 놀랍고, 흥미진진했어요.
신기하게도 두어시간 영화를 보고 극장문을 나설 땐 마치 파리에서 살다가 서울로 돌아온 기분이 들었으니까요.

때로는 짜증스럽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우리의 일상도 아름다울거예요.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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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7 21:58 2008/02/17 21:58
색,계 :: Movie
from Always/Watch 2007/12/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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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백만년 만에 평일에 영화를 보러갔어요.

"색,계"를 보러 들어갔더니 관객들의 평균 연령대가 많이 높아 보이긴 하던군요.

제 옆자리에 앉은 아주머니 두분은 이렇게 긴 영화인줄 몰랐다며 연신 하품을 하시고

가끔 영화에 몰입하실 땐 서로에게 영화장면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해주기도 하시더군요.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집중해서 봤습니다.

영화가 정말 예술이예요.

이런 영화를 그렇게 밖에 마케팅할 수 없었는 영화배급사 직원들은

양심에 좀 찔렸을 것 같기도...

+++


영화를 보고 나온 제 머릿속에 남은 건

두 사람의 눈빛과 그 사이 흐르는 긴장감 (70%)

양조위의 무심한 듯 로맨틱한 다이아몬드(15%)

탕웨이의 아름다운 몸과 거기에 딱 떨어지는 그 시대의 패션(7 %)

빛 바랜 듯한 시대의 풍경 (6%)

마네킹 같기만 하던 문제의 그 장면 (2%)








2007/12/13 19:56 2007/12/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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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 Movie
from Always/Watch 2007/12/09 19:59

이런 영화가 있다니...

카모메 식당의 감독과 연기자들이 다시 뭉쳤다는 이유만으로 보러간 "안경"

영화를 보면서도 영화를 떠올리면서도 입가엔 내내 미소가 머문다.

이런 것이 여유구나.

이런 것이 여행이구나.

이런 것이 사는 것이구나.

아~ 한번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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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9 19:59 2007/12/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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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 Movie
from Always/Watch 2007/11/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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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봤어요.

ost를 mp3에 담아서
영화보러 가는 내내 듣고
영화보고 돌아오는 내내 또 듣고
집에 와서도 내내 듣는 중.
좋았다...라는 말로는 다 표현이 안되는 줄 알지만
그 말밖에 할 줄 몰라서...

너무 좋아요. 음악으로 하는 이야기. 원스
2007/11/11 00:14 2007/11/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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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Movie
from Always/Watch 2007/10/14 00:42

뜻대로 된 일이 하나도 없던 토요일이었다.

2시간이나 걸려 간 결혼식에서는 결국은 축하한다는 말도 못 건내고
예매해두었던 영화 "원스"의 시작시간이 50분이나 지난 때에 도착하고
"원스"를 다보고 볼 예정이었던 불꽃놀이는 결국 20분도 채 못본 날이었지만

...


허진호 감독의 "행복"을 보았다.
그래서 결국은 다행인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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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4 00:42 2007/10/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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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제인 :: Movie
from Always/Watch 2007/09/28 22:01

그 시대에 살아보고 싶은 오래된 영국의 풍경들, 옷들, 가구들...

시대가 바껴도 바뀌지 않는 고민과 가치들...

그리고 아름다운 앤 해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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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22:01 2007/09/28 22:01
After Midnight :: Movie
from Always/Watch 2007/08/26 20:13

이탈리아 토리노가 배경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선택한 영화
"애프터 미드나잇"

잔잔하게 흐르는 영화는
가끔 돌발적인 상황과 유쾌한 유머들을 풀어내며
영화와 사랑에 대한 생각들을 보여주며
보는 이의 가슴을 두드린다.

영화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보면 더욱더 좋아할 것같은 영화
나야 머...문외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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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cube 광화문
2007/08/26 20:13 2007/08/26 20:13


15분만에 1만 6000석 매진이라는 바로 그 조승우 공연의 티켓...
중에서도 앞에서 3번째짜리로 예약하는 쾌거를 이룬지 거의 두 달이 지난 날...
보았어요..."맨 오브 라만차"

전작들에서 성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던 조승우는
듣더 바와는 달리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이며 노래면 노래...연기면 연기...
다소 빈약한 몸 조차 극중 캐릭터에 딱! 들어맞아
명성에 걸맞는 무대를 보여주더군요.

조승우 다음으로 돋보이는 사람은 예전에도 몇번 본적이 있는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은 김문정이라는 음악감독.
여성지휘자라는 점 때문에 기억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또 만나니 반가웠어요..ㅋㅋ
공연 시작부터 관객들이 나가는 시간까지
더할 나위 행복한 표정으로 리듬감 넘치는 곡들은 신나게 지휘하는 모습이
참 근사한 인생이겠구나...하는 부러운 생각도 절로 들고....

2시간 넘는 공연 참 재밌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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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0 21:22 2007/08/20 21:22
라따뚜이 :: Movie
from Always/Watch 2007/07/30 20:50

놀라운 상상력과
실감나는 그래픽과
언제나 흥미로운 요리 이야기

정말...대단하다. pix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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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20:50 2007/07/30 20:50
CATS :: Musical
from Always/Watch 2007/07/22 19:14


뮤지컬 "CATS"

고양이같은 배우들과
사람들과 흡사한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들때문에
마냥 신기하고 재밌는 공연이었어요.
관객석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고양이들때문에
공연내내 긴장을 늦출수 없는 것 또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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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체에 이런 꽃 조형물들은 붙혀둔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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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2 19:14 2007/07/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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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몰입하고 있는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
대략 스토리는 굳이 끝까지 보지 않아도 알 듯도 하지만, 그래도 아주 재밌다.
오늘 또 해주면 좋겠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1.  남장여자의 역할을 아주 잘 소화해주고 있는 윤은혜
발음이 좀 부정확하면 어떤가...
살 완전 빠져버려서 부러질 것 같은 몸을 하고서는
남자도 나르고, 소파도 나르고, 원산폭격도 하고,
요플레 끼얹은 짜장면도, 땅바닥에 떨어진 삼겹살도 모두 다 먹는데...

2. 다양한 캐릭터의 프린스들
긴 기럭지로 서슴치 않고 엉덩이 춤 추는 공유..
더할 나위 없이 낮고 굵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이선균..
그리고 카페직원으로 나오는 뉴페이스들...

3. 예쁜 것들
공유가 사는 럭셔리 옥탑방과
이선균이 사는 전망 끝내주는 저택과 동네 산책길, 개 "쓸자"
아직 카페 인테리어는 내 맘에 안들지만...
(특히, 채정안이 그려놓은 벽화는..켁!)

4. 성형한 채정안
성형 전과 완전히 다른 얼굴이 되어버려서
어디어디가 어떻게 바꼈는지를 관찰하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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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1 19:45 2007/07/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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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히...
어둠의 경로를 통하여 일본 영화들을 접하다가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을 이용하여 보고 왔어요

1) 인더풀
이 영화는 꽤 웃기더군요.
스트레스와 강박증에 시달리는 주인공들에 대한 코믹한 관찰들.
오다기리 죠는 꽤 유명한 배우인가봐요...
오다기리 죠가 나오는 장면이 되면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오는 특이한 광경이...


2) 첫사랑
음....한 여고생의 첫사랑 이야기인데
그녀의 첫사랑 상대가 제안하는 3억엔 탈취사건에 가담하는 것이 메인 스토리
우리나라의 80년대 사회상과 유사한 1960년대 일본의 모습이 서브 스토리??
솔직히 제목이 왜 첫사랑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게다가..중간에 아주 잠깐 깜박 졸기까지..ㅠㅠ
하지만...미야자키 아오이가 아주아주 예뻐서 그나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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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8 20:38 2007/07/08 20:38


"스트로베리 쇼트케잌"이라는 사랑스럽고 달콤한 제목과는 달리
쓸쓸하고 힘든 일상을 살아가는 4명의 여자에 대한 영화.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그녀들의 삶과 감정들은 무겁고 슬프다
마음이 힘들어 지는 영화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마무리 지어져서 그나마 다행...

영화의 주제와는 상관없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하는 두 가지 물건.

▼ 베란다에 매달아놓은 그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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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하게 속이 보이는 작은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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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5 19:58 2007/07/0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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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석이었기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갔던 콘서트 "윤미래와 타샤"


중간중간 미래양이 감정에 복받쳐 울기도 하였으나

전체적으로는 완전완전 신나는 공연이었어요

치고 빠지는 전략의 랩을 구사한 JP

열창열창열창을 해준 바비 킴

그리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질 댄스의 진수를 보여준 노홍철

마치 드렁큰 타이거의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타이거 JK

앵콜 포함해서 2시간 정도밖에 안되는 공연시간은

저의 체력을 고려한 윤미래 측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2007/06/17 20:54 2007/06/17 20:54
황진이
from Always/Watch 2007/06/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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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에 송혜교의 인터뷰를 본적이 있었다.
송혜교를 본 리포터는 모공이 없다며  피부관리를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송혜교는 그냥...덤덤하게
다른사람들처럼 피부과랑 관리실 열심히 다닌다고 대답했다..
보기보다 솔직하구나 생각했다.

2. 모 케이블 방송에서 송혜교가 파리에 간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예닐곱 명의 스텝을 끌고 다니는 송혜교의 모습에는
여행의 즐거움이나 설레임 같은 표정을 찾아볼 수가 었었다
아무리 돈 잘벌고 예쁘지만 송혜교도 사는 게 썩 즐겁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 두가지 이유로 최근 송혜교가 急호감 여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그래서 송혜교의 "황진이"를 보고 싶었는데...
결국...유지태의 "놈이"를 보고 나왔다..

영상미면 영상미.
스토리면 스토리.
연기면 연기.
뭐 하나 마땅한 것 없이 엄청 긴 영화...
한가지라도 잘 살렸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한 영화였다.






2007/06/11 20:54 2007/06/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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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from Always/Watch 2007/06/07 21:26

슈렉3도 보고 싶었고, 황진이도 보고 싶었지만
결국 "밀양"을 보았어요.
주제가 다소 난해하긴 하지만,
걱정했던 것만큼 어둡지도..무겁지도 않았어요.
보길 잘 한것 같아요 ^^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혼자서 보듬어야 내야하는 신애.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신애 옆을 맴도는 종찬.
알게 모르게 신애에게 상처를 주기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 도움을 주는 밀양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일상속에 파고드는 Secret Sunshine.


전도연의 연기만큼이나 돋보이는 송강호의 연기와
어려운 주제를 풀어내는 이야기들에
2시간이 훌쩍 넘는 상영 시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질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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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7 21:26 2007/06/0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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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상실 "카메라타"
연주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커다란 스피커들이 한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근사한 공간에서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 명반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카메라타라는 곳은 충분히 매력적인데
그런 곳에서 바이올린 독주회라니요..

21살의 김혜진 양은
실내악을 처음 접해볼 뿐 아니라
바이올린 연주를 직접 들은게 처음인 제가 듣기에도
대단한 연주실력을 보여주더군요.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서 그렇게 다양한 소리가 나는지도 처음 알았구요.
아담한 공간에서 듣는 클래식 연주가 그렇게 환상적인지도 처음 알았구요.
연주자의 몰입이 그렇게나 매력적인지도 처음 느꼈어요.
세계무대를 누빌 훌륭한 연주자가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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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장면을 찍었어요.
너무나 수수한 차림으로 리허설을 하길래 괜히 걱정스러웠는데
본 연주때는 근사하게 dress-up~
팬이 되버렸어요 ^^







2007/06/04 22:05 2007/06/04 22:05
THE PILLOWMAN :: theater
from Always/Watch 2007/05/21 20:06

불행하게 살아가야 하는 삶의 의미에 대해
다소 충격적이고 기괴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연극
"필로우 맨"
연기로 다져진 중견배우들의 힘이 느껴지는 무대였어요.

하지만
신너를 뿌리고 불을 붙히고 거기서 또 담배를 피우는 장면은
너무나 위험해 보였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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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1 20:06 2007/05/21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