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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강-route1 (6) 2010/03/13
  3. '09-'10 제주 :: 사진대방출 (2) 2010/03/01
벌써 일년
from Always/Days 2010/03/2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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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눈이 내리던 2010년 3월 22일.

집으로 배달되어 온
생각치도 못했던 정열적인 빨간 장미꽃바구니와
'사랑하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결혼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는
메세지가 쓰여진 노란 봉투 속 귀여운 카드.

일년이 지났지만 이제 겨우 두번째
내 손가락에 끼워보는 결혼반지와
오랜만에 신어보는 높은 굽의 구두와 작은 핸드백.
여행 대신 선택한 피에르 가니에르에서의
오감을 사로잡혀버린 3시간여의 코스요리.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와 함께 등장한 서프라이즈 꽃다발.
그것도 제인패커라니.
으앙.

 


- 그날의 비하인드

날씨도 안좋았는데 남편은 낮에 혼자나와 꽃다발 사서 호텔에다가 맡겨놓고 왔다고 했다.

이상하게도 코스를 먹는 중간에 화장실에 잠깐 다녀오겠다던 남편이 거의 나가자마자 들어오길래 화장실 다녀온거 맞냐고 물으니 다녀왔다고 했다. 뭔가 수상한 촉이 왔지만 화장실이 바로 앞에 있었다고 하니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우리를 서빙해주시는 분께서 착오가 생겨 죄송하다며 물은 서비스로 드리겠다고 했다 (피에르 가니에르는 외국처럼 물을 주문해서 먹는다.) 공짜로 준다니 좋긴 하지만 무슨 착오가 있었지? 라며 잠시 의아해했었다. 그러다가 꽃다발이 등장했고 난 정말 놀랐고, 또 기뻤는데 곧바로 언제 어떻게 준비한건지가 궁금했다.
 
남편이 원래 부탁한 건 우리가 식사할 룸 테이블 위에 미리 놓아달라는 것이었는데, 그날 피에르 가니에르에서는 와이디러 갈라 디너 행사가 있어서 그들이 그것을 깜박하고 챙기지 못했던 모양이었다. 연기파 남편은 아무 내색도 없이 같이 몇개의 요리를 먹고 나서 화장실 가는 척 나가서는 꽃다발에 대해서 얘기했고, 이미 타이밍을 놓쳤으니 마지막 디저트와 함께 달라고 다시 얘기했다고 했다. 그와 관련해 센스가 약간은 부족하셨던 그날의 서버께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에게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착오에 대해서 미리 사과를 하셨던 것이다.

마지막 디저트였던 말린 과일을 가니쉬로 곁들인 오렌지 초콜렛 무스 케익(정식 이름은 이것이 아니지만 프랑스 요리는 당췌 이름을 기억할 수 없다)에는 'Happy Anniversary'라고 쓰여져 있었고 촛불도 하나 꽂혀져 있었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 남편이 주머니에서 빨간색의 '1'모양 초를 하나 꺼내 보여준다. 원래는 케익도 자기가 준비하려고 했는데 호텔에서 준비해주겠다고 해서 이렇게 초만 남았다며....초가 이래뵈도 백화점제라며....으앙. 나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






2010/03/23 23:07 2010/03/23 23:07
한강-route1
from Always/iPhone 2010/03/13 21:52
어쩌면
나 정말
운동신경 충만한 뇨자였는지도 모르겠다. 냐하하.

오늘이 세번째 한강 라이딩이었는데 무려 42.98km를 달렸다는 ^^;
중간중간 쉬어주느라
느닷없이 출몰하는 장애물 때문에 간간히 걸어주느라
지나칠 수 없는 맛집까지 들러주느라
아침나절에 집을 나서서 오후에 돌아오긴 했지만
이 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냐하하하

[오늘의 route]
잠원나들목(출발) -> 한강남단 -> 잠실철교 -> 한강북단 -> 뚝섬유원지(커피더쏠) -> 한강북단 ->
마포대교 -> 여의도공원 -> 폴 -> 여의도공원 -> 한강남단 -> 잠원나들목(도착)

▼ 아이폰으로 이런 것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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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더쏠.
   뚝섬 유원지에서 나가면 바로 있고
   와이파이도 빵빵하게 잡히고
   커피도 맛있고
   전체가 통유리라 자전거를 밖에 세워둬도 안심이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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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여의도 공원 2번출구로 나가서 바로 건널목만 건너면 바로 폴.
  한강에서 자전거로 가기 아주 적절한 위치이지만,
  점심 때 가니 당황스럽게도 빵이 부족했다.
  정말 맛있었던 크로와상과 이름을 기억할 수 없지만 맛있었던 다른 빵들도 자취를 감추었더라...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갈수 없어서 쇼콜라 조각케익 하나, 딸기 타르트 하나, 모짜렐라토마토 샌드위치 하나,
  아몬드가 수북하게 뿌려진 페스트리 하나만  간단하게 주문했을 뿐인데 거의 삼만원 찍어주신다.
  가격은 참으로 후덜덜이지만, 배낭속에 차곡차곡 빵을 채워 집에 와 먹으니 참 맛있다.
  40킬로씩 자전거 타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진한 쇼콜라 케익을 먹는 내내 떠나질 않았다.

  앞으로는 남들처럼 계란 싸들고 다녀야 겠다.
 
 
 
 

2010/03/13 21:52 2010/03/13 21:52

눈 깜짝할 사이에 두달이나 훌쩍 지나갔다.

충실한 여행기로 정리해볼까 했으나
내일이면 벌써 3월이니...애초에 맘 먹은대로 할때까지 기다리다간
눈오는 제주풍경을 한 여름에 올리게 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2월에 마지막날 사진 대방출로 대충 급하게 마무리~

▽ 포도호텔.
    온천 좀 다녔다고 자부하는데, 정말 최고의 온천수를 만날 수 있었다.
    1박 하면서 3번이나 온천욕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는...
    그리고, 기대 이상의 우동. 완전 최고!!
   
   


▽ 비오토피아.
    포도호텔에 이웃한 생태지역에 세워진 타운하우스 비오토피아.
    자연과 조화를 이룬 고급스러운 주택단지인데 입주민들을 위한 뮤지움들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 예약을 부탁해 구경하러 가보았다. 원래는 외부인들에게 공개하지 않는데 특별히 입장시켜주는 것이라 강조했어는데, 막상 가보니 그냥 왔어도 상관없었을 듯. 제주도의 상징적인 바람, 물, 돌을 테마로 한 뮤지엄과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있는 형태의 건물인 두손 뮤지엄이 있고 더불어 생태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참으로 독특하면서도 임팩트가 강한 장소였다.



▽ 김영갑갤러리
 
평생을 제주사진을 찍었고, 몇년 전 루게릭 병으로 사망한 사진작가인 김영갑. 그가 작업하던 작은 분교를 갤러리로 꾸며놓았는데 그의 사진처럼 참 푸근한 공간이었다. 매섭게 불던 눈보라가 이 동네에 들어서니 신기하게 함박눈으로 바뀌었다.




▽ 섭지코지
 
예전에 왔던 섭지코지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좋았는데...휘팍이 다 버려놨다. 쯧.
그래도 먹고 놀라고 지어놓은 건물이니 들어가서 커피는 한잔 마셔주고.
다 버려놨다고 욕하면서도 사진은 또 찍어주고



▽ 보오메꾸뜨르

인테리어는 훌륭하였으나, 서비스나 편의시설 같은 다른 여러가지 점들은 많이 부족한 호텔. 운영을 좀 잘하면 좋은 호텔이 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절물휴양림
잠깐 산책이나 하러 들어간 휴양림이었는데, 어쩌다가 코트입고 절물오름 정상까지 등산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2010년 첫날 백록담 정상을 보는 행운까지 덤으로


▽ 천짓골 식당, 흑돈가, 삼성혈 해물탕
서귀포 시내 어느 골목에 자리잡은 돔베고기로 유명한 천짓골 식당- 유명세를 꽤 탔음에도 불구하고 몇년전에 왔을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 맛있다.

제주시내에도 있고 삼성동에도 있는 흑돈가- 물론 제주시내에 있는 가게가 본점. 이렇게 육즙이 풍부한 삼겹살이 또 있을까. 배가 불러 더 이상 못먹을 만큼 먹고 나서도 한동안 흑돈가 삼겹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을 정도.

삼성혈 해물탕-맛집을 알려주는 서비스에서 일등에 랭크되어있는 신선한 재료에 양많고 맛있는 해물탕집이라고 해서 가보았는데, 양이 많았지만 둘이서 사이다 두병 추가해서 다 먹었고, 맛은 있었는데 뭔가 특별한건 없었다. 네티즌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2010/03/01 10:42 2010/03/01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