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10/Masil2008/10/06 22:53




아주 오랜세월 숨어있던 나의 운동 욕구가 왕성하게 샘솟는 요즘이다. 3일 연휴 중 무려 이틀이나 등산을 감행하고도 샘솟는 운동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여, 오늘은 예전에 다니던 요가학원을 다시 등록하러 갔는데....학원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실망하였다. 꽤다 힘든 산행을 마친 뒤이지만, 신기하게도 예전처럼 온몸의 근육이 뭉쳐서 걷기가 힘들고 앉았다 일어나는 것이 죽을것 같지도 않았다. 제대로 필이 꽂힌 것이 분명한데, 그것이 운동이라니...참 오래살고 볼일이다.

오래전 하늘이 열렸다는 개천절 빨간날에는 수원에 있는 광교산에 올랐다. 광교산은 청계산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안좋은 감정들이 많은 산인데, 그 이유는 툭하면 열리는 회사 워크샵이나 산행대회 같은 것들 때문에 억지로 붙잡혀 가서 산 밑자락에서 서너시간씩 숨어 배회하다가 비빔밥 한그릇 얻어먹고 돌아온, 여전히 새록새록한 수차례의 기억들 때문이다. 그랬던 광교산을...자발적으로 가서, 정상까지 밟아주고, 내려와서는 회사에서 단체로 갔던 바로 그 식당에 가서, 그때 먹었던 것과 같은 비빔밥을 먹고 왔다. 게다가 기분은 상쾌하고 음식은 또 어찌 그리 꿀맛이던지...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하루 쉬고 어제는 급기야 북한산에 올랐다. 얼마전에 본 "다큐 3일"에서 본 북한산 편에 자극받아 간 것인데, 가본 산이 몇군데 되진 않지만, 북한산은 참으로 만만치 않더라. 바위도 많고, 사람도 많고, 경사도 높고...등산에 대한 생각이 참 많이 바꼈다. 올라가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산을 오르는 동안 마시는 공기도 달고, 높은 곳에 올라가야만 볼 수 있는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고, 올라갈 때 죽을 듯이 힘들었던 길을 한결 수월한 발걸음으로 신나게 내려오는 기분도 그만이다. 예전같으면 결국 내려올 것을 굳이 왜 올라가나 했을텐데...역시 오래 살고 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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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가지 문제는 등산용품 및 등산복의 세계에 눈뜨기 시작했다는 것.
그래서 산에 가는 회수 만큼 백화점 등산복 매장에도 간다.
Posted by yon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