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010/Watch2008/06/14 13:27

달콤한... 두 드라마 덕분에 금토일 밤시간이 바빠졌다. 몇주전에 띄엄띄엄 보다가 이거 예사 드라마가 아니다 싶어 한몫에 왕창 보고 난 뒤 한회도 놓칠 수 없게 된 "달콤한 인생"과 몇년 전에 읽었지만, 그 줄거리 뿐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까지 또렷하게 기억나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달콤한 나의 도시".

달콤한 인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5회 중간부터 봤던 거 같다. 다음날 6회 중간부터 보고는 1회부터 새로 다 봤다.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오연수, 정보석, 박시연, 이동욱 어느 누구 하나 매력적이지 않았고 내용 역시 식상한 불륜 드라마인 것 같았다. 다만 눈길을 끄는 건 오연수의 우아한 옷태와 중간중간 보여지는 북해도의 풍경 정도... 그런데 1회부터 몰입해서 본 이 드라마에는 몇겹의 이야기들이 겹쳐진 채  아주 조금씩 그리고 세련되게 실체를 드러내고 있었다. 불륜과 미스터리는 나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소재이지만 감정 이입이 되고 현실감이 느껴지는 이유는 네 명의 주인공들의 독백에서 그 어떤 인생도 그리 달콤하지 만은 않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달콤한 나의 도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동안 내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 소설이 드라마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또 다시 설레였다. 그런데 막상 이 드라마를 보고 가장 먼저 그리고 크게 느낀 감정이 배신감이 될 줄이야. 드라마 속 은수는 날씬하고, 예쁘고, 옷도 많고, 동안이고, 은수의 원룸은 넓었고, 지저분하긴 하지만 수십만원짜리 예쁜 의자들이 아무렇지 않게 놓여져있으니 부럽기가 짝이 없다. 칫.....
그래도 재미는 있다. 어린 컨셉을 약간 어벙한 컨셉으로 잘못 이해한 것 같긴 하지만 태오는 귀엽고, 영수는 소설보다도 멋지다. 소설에서만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는 없겠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 아기자기하고 달콤하고 재미있는 것을.
Posted by yonji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