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1도의 날씨.
늦잠을 자고 일어나 주섬주섬 아침준비를 시작하려는데, 커피를 만들어 주겠다며 남편이 부엌으로 따라나선다.
커피를 내리는가 싶더니 커피머신 청소를 해야겠다며 수돗물을 물통에 가득 채워담고는 커피머신을 켠다.
커피머신이 켜지는 동안 잠시 사라진 남편은 어느 새 거실에서 후레쉬까지 펑펑 터뜨려가며 꽃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다.
그러고 나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컴퓨터 삼매경.
남편에게 가 따져 묻는다. 커피는.커피는.커피는.
그러자 카페드유라에 가서 먹자는 반가운 제안을 해온다.
아침밥을 먹고 여러겹 옷을 껴입고 집을 나선다.
맛있는 커피는 보약이다.